부활절의 유래
1. 부활의 사실
그리스도의 부활은 기독교의 독특한 이적이다. 이 부활의 실제성을 한번 기정사실로 설정하고 나면 복음서에 기록되어 있는 여타의 이적에 대하여는 왈가왈부 토론할 필요조차 없게 된다. 더욱이 이 이적을 믿느냐 안 믿느냐에 따라서 기독교 신앙이 설 수도 있고 쓰러질 수도 있다. 왜 그런가 하면 기독교는 천 구백여 년 전에 팔레스타인에서 실제로 있었던 확실한 사건에 그 가르침의 기초를 두고 있는 역사적 종교이기 때문이다. 이 역사적 사건들은 그의 탄생과 그의 전도와 죽음과 장사지냄과 부활이다. 이 여러 가지 사건 중에서도 그의 부활은 가장 중요한 관석이 된다. 왜 그런가 하면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못했다면 그는 그가 주장하는 대로 그의 죽음이 대속의 죽음일 수 없으며 따라서 기독 교인들은 여러 세기를 두고 내려오면서 속은 것이요 설교자들은 거짓을 설교한 것이 되며 신도들은 헛된 구원의 소망에 기만을 당해 온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들은 이 부활의 교리에다 의문 부호를 붙이지 않고 감탄 부호를 붙일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하는 바이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고전15:20)
2. 부활의 증거
“기독교인들은 빈 무덤의 냄새를 맡고 사는 사람들이라”고 어떤 불란서의 회의주의자는 말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아침에 예수의 시체에 향을 바르러 왔던 사람들이 그의 무덤이 텅 비어 있었던 것을 발견한 것은 사실이다. 무덤이 텅 비어 있었다는 사실은 예수의 부활의 사실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설명될 길이 없다. 만일 유대인들이 우리 주님의 시체를 어디서든지 발견해 낼 수 있었다면 부활을 전하는 최초의 설교자들의 증거를 논박하기는 매우 용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었다. 그러면 기독교의 존재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만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지 못했다면 확실히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매장된 채로 그대로 있을 것이 분명하다. 오순절 날 생명 있고 빛나는 교회가 어떻게 죽은 지도자로부터 탄생할 수 있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