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모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우리가 목장모임에서 얻을 수 있는 유익이 참 많은데,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중요한 것이 세 가지 정도 있습니다.
① 기도응답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첫 번째는 목장에서 나누어지는 기도제목들에 대한 기도응답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목장에서의 기도는 그냥 순서에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고, 영적가족이 된 사람들이 서로의 아픔을 느끼면서 드리는 진심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이러한 기도에 특별한 기도 응답을 허락하십니다. 만약, 목장 모임의 맨 마지막에 목자가 ‘기도 제목이 뭐예요?’ 하고 상투적으로 묻고, 식구들은 돌아가며 쉬운 기도제목, 내놓기 편한 기도제목만을 내어 놓는 그런 분위기에서는 풍성한 기적의 역사가 나타날 수 없을 것입니다. 목장 식구들이 다 같이 서로의 문제와 그로 인한 아픔에 민감하고, 그 아픔을 함께 느끼며 하나님의 개입을 소망하며 간절하게 기도할 때, 기도가 응답될 것이고, 혹시 기도가 응답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런 기도를 통해서 목장식구들은 기도하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을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 목장에서는 이런 공동체적인 기도의 맛을 보게 해 주어야 합니다. 따라서 목장에서는 목장식구들이 상투적인 기도제목을 내는 것에서 더 나아가 속에 있는 염려와 두려움, 진정한 바람을 내어 놓도록 하고, 그것을 가지고 한 마음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목장모임의 성공이 달려 있습니다.
② 영혼구원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두 번째는 목장 안에서 영혼구원의 맛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많은 경우 목장에서 소홀히 되는 것이 이 부분인 것 같습니다. 많은 목장들이 어떻게 목장모임이 진행되는지를 보여줄 뿐, 어떻게 사람들을 초대하는지, 어떻게 목장 식구들이 함께 목장의 전도대상자를 만드는지, 그리고 어떻게 목장 식구들이 함께 그 한 사람을 마음에 품는지를 경험하도록 해 주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목장을 시작할 때는 10-12명까지 채우지 말고, 6명 내외 정도로 구성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목장을 해서 팀웍이 다져지면, 그 다음에는 전도대상자를 찾고 그 중에 몇 명을 목장 전도대상자로 정해서 함께 기도하고, 함께 찾아가고, 함께 섬길 계획을 세우면서, 누군가를 마음에 품고 온 식구가 함께 행동하는 기쁨을 맛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는 중에 실제로 그 분이 목장에 참석을 해서 온 식구들이 함께 그 날의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면 성공일 것입니다. 물론 기도하고 섬겼던 분이 우리 목장에 정착하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우리 목장이 분가도 할 수 있다면 더 할 나위가 없겠지만, 꼭 그렇게 되지 않는다 해도 그 정도만 경험할 수 있어도 목장의 영혼구원이 어떤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경험하는 셈입니다.
③ 목양사역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세 번째 목장에서 목장식구들이 꼭 경험해야 하는 것은 목자목녀의 사역은 금요일에 목장을 운영하는 것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고, 월요일부터 주일까지 주중에 일어나는 목양 사역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존의 성도님들은 알게 모르게 보이는 성도, 교회에 출석하는 성도들을 섬기는 셀이나 구역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따라서 목자의 사역 역시도 금요일 저녁에 있는 목장 모임을 잘 인도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쉽습니다. 따라서 목장을 통해서 목자사역의 영역이 평신도 목회자의 수준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목장을 위해 담임목사님이 우리 목장에 대해 궁금해 하시고, 교역자가 자주 전화를 해서 안부와 기도제목을 물으시는 것을 나와 우리 목장을 위한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목사님이 목자님의 목장사역을 돕기 위해 목장에서 나누었던 내용을 주중에 체크하며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기도응답은 계속 경험하고 있는지, 영혼구원을 위한 섬김을 실천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필요할 때는 주중에 집으로 찾아가서 심방하는 모든 사역들이 우리 성도님들의 영혼의 필요를 채우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적인 교회의 기본은, 듣고 배우는 것이 아니라 보고 배우는 것이므로 목장에서 목장식구들이 위의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을 때 비로소 성도님들은 성경적인 교회의 정신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목자가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를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목장에서 목자의 역할과 목장의 다양한 역동성들을 경험할 수 있을 때에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 우리 일터와 삶터, 가정에 더욱 은혜 가운데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은혜 가운데 살고, 긍정마인드로 살고, 희망신앙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삼십 배, 육십 배, 백 배의 은혜와 축복을 더하여 주십니다. 이번 맥추감사절을 통해 우리가 이러한 감사의 신앙고백들을 하나님께 온전히 올려드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