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가정을 위한 효도잔치, 한마음운동회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5월, 가정의 달의 마지막 주간 칼럼으로 ‘제임스 답슨’의, 『자녀 양육을 위한 행복 플러스』(디모데) 를 정리해서 올려 드림으로 갈무리를 하고자 합니다.
1. 들어가며
경쟁심으로 가득한 엄마와 아빠는 자녀가 갓난아이일 때부터 모든 유리한 고지와 기회를 자식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 결단하고 나선다. 부모의 마음은 온통 자녀에게만 있으며 자녀야말로 그들 삶의 목표가 된다. 그러한 헌신으로 인해 자식을 위한 희생이라면 전혀 개의치 않게 된다. 모든 것을 자녀에게로 집중해 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부모는 이생을 왜곡된 관점으로 바라본다. 그 무엇이라도 자녀에게 손톱만큼의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싫어해서 과민 반응을 보이고 갈등을 일으킨다. 특히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이런 성향을 가질 때 이 강박 증세는 부부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엄마일 경우에는 자녀에게 전적으로 매달리는 아내로 인해서 남편은 찬밥 신세가 되기 일쑤이다. 그러면 남편은 아내가 지나치다고 믿으며 자신에게서 아내를 빼앗아간 자녀에게 화를 품게 될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아내가 남편의 이기적인 태도를 경멸하며 자신만이 아이들을 전적으로 방어하고 돌보는 사람임을 자처하고 나설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있는 부모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 것이다. 그렇게 되면 아내는 더 많은 시간을 자녀에게 쏟을 것이며, 남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일에 쏟을 것이다. 부부는 좌절하고 괴로워하며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된다. 결국 ‘화해할 수 없는 차이점’에 도달하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이 부부 관계를 파경으로 몰고 가는 비극적인 패턴이다.
2. 지친 아이들
강박증을 동반한 육아는 모든 관심을 한 몸에 받을 아이에게도 동일하게 위험하다. 오늘날 많은 부모가 지나치게 많은 활동을 시켜서 아이들을 지치게 한다. 헌신적인 부모는 자기 자녀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경험하기를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나중에 대학에 진학하거나 사회에 진출할 때 동급생과 경쟁해서 이기기를 바란다.
그 동기는 나무랄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운동 연습, 피아노, 태권도 등의 학원 활동이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한다. 아이가 원하는 것과 자녀를 잘 관찰한 결과 자녀에게 필요와 유익이 있을 것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결여된 것은 위험하다. 다른 아이들이 하기 때문에 우리 아이를 그러한 현장으로 내 모든 것은 위험하다. 어떤 아이에게는 그 모든 활동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를 위한다는 것이 도리어 자녀를 해치는 것일 수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에게 지나치게 바쁜 일상을 통해 앞으로 삶에 필요한 것을 주입하기보다는 아이의 일상이 자신에게 있는 창의성을 끄집어내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3. 완벽한 부모
자녀는 잘 양육하려고 최선을 다할 가치가 충분히 있는 대상이다. 자녀 양육에 대한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귀하고 필수적인 자녀 양육이라는 임무를 지나치게 극단으로 가면 주는 자나 받는 자 모두에게 해로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자녀 양육이 강박 증세를 띠게 되면 결국 부모는 위험할 정도의 피로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의 입장에서 보면 완벽한 부모 노릇과 과잉보호, 삶에 대한 자기중심적 관점과 어떤 경우에서는 부모에게 평생 의존하는 현상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리스도인 부모에게도 완벽한 부모 노릇은 자연스러운 함정이 될 수 있다. 우리의 가치 체계에서 가족은 가장 최우선 순위에 놓이게 되고 우리 삶의 방식은 자기희생과 다른 사람을 위한 헌신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그러므로 이 엄청난 임무에 우리가 가진 모든 자원을 쏟아 붓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이러한 생각이 극단적으로 발전하며 강박 증세를 갖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4. 줄 때와 피할 때
그리스도인 부모는 사도 바울이 모든 일에서 ‘관용’을 보이라고 한 말을 기억해야 한다. 균형이야말로 성공적인 삶과 자녀 양육의 열쇠이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와 일에서의 책임감, 여가, 사회적인 의무와 가족생활의 의미 사이에 건강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수님도 긍휼을 구하며 몰려오는 군중을 향해 온 힘을 다해 치료해 주셨지만(마 14:13~14), 때로는 자신의 힘이 다해서 휴식이 필요함을 아실 때면 제자들과 함께 배를 저어 그 자리를 떠나셨다(막 4:36, 마 14:23)
어떤 한 부분에 들이는 엄청난 노력과 투자는 다른 부분의 잠재력을 앗아간다. 기록을 세우는 괴상한 열매 하나를 얻느니보다는 차라리 과즙이 풍부한 레몬 열매가 그 나무 전체에 주렁주렁 열리는 것이 낫다. 균형이 바로 그 열쇠이다. 부모로서 우리는 정기적으로 회복을 위한 시간을 가짐과 동시에 가족과 다른 활동들 사이에서 시간과 에너지를 적절히 분배할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의 자녀도 그와 같이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5월 가정을 위한 효도잔치, 한마음운동회에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