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운 사람을 분별하려면?
살다 보면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 나 혼자 수풀 속에 앉아 있는 것 같은 계절이 있습니다. 다윗도 그랬습니다. 자기가 목숨 걸고 살려준 사람들이 자기를 팔 거라는 소리를 듣고, 갈 데가 없어서 십 광야 수풀로 기어들어 갔습니다. 600명도 다른 데 숨겨두고 혼자 앉아서 바스락 소리만 나도 심장이 내려앉는 밤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윗의 인생에 그때 수풀이 열렸습니다. 요나단이 다윗을 찾아온 것입니다. 여러분, 고마운 사람이 달리 고마운 게 아닙니다. 내가 제일 바닥일 때 찾아와 준 사람이 고마운 사람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분별합니까? 눈을 감고 가장 힘들었던 밤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 밤에 내 옆에 누가 있었습니까? 병실 복도에서 같이 밤을 새워준 사람, 사업이 무너졌을 때 아무 말 없이 밥을 사준 사람, 자녀 문제로 무너져 있을 때 "기도하고 있어요" 문자 한 통 보내준 사람이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 얼굴이 떠오르셨습니까?
이번 주에 그 사람에게 전화 한 통 하십시오. 문자 말고 전화입니다. "그때 참 고마웠어요" 이 한마디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주일에 오셔서 저에게 "목사님, 전화했습니다" 하고 말씀해 주십시오. 만나고 나면 마음이 어떤지를 보십시오. 요나단이 그 수풀까지 온 목적이 무엇이었습니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위로만 하고 간 게 아니라 믿음을 세워주고 갔습니다. 만나고 나면 기분은 좋은데 하나님은 멀어지는 관계가 있습니다. 반대로 만나고 나면 다시 기도하고 싶어지고, 다시 새벽에 나가고 싶어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교회 성도들과 이런 대화를 나눠 보시면 어떻겠습니까? "우리 중에 누굴 만나면 더 기도하고 싶어지나요?" 이 대화 한 번이 우리 가정의 관계의 리더십을 바꿉니다. 자녀에게도 물어보십시오. "너는 어떤 친구 만나면 마음이 더 착해지는 것 같니?" 아이가 대답하는 그 이름이 하나님이 우리 아이에게 붙여주신 요나단입니다. 그리고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 사람 뒤를 보십시오. DM, 카톡도 전화도 없던 시절에 요나단이 어떻게 그 수풀을 찾았겠습니까? 게다가 요나단이 처음 한 말이 "두려워하지 말라"였습니다. 이건 성경에서 하나님이 쓰시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요나단이 찾아온 게 아닙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겁니다. 하나님이 다 보고 계셨던 겁니다. 수풀에서 떨고 있는 아들을 차마 두고 볼 수가 없어서, 다윗이 제일 보고 싶어 하는 그 얼굴을 골라서 등을 떠미신 겁니다.
그러니 누군가 여러분에게 "힘내세요, 하나님이 함께하십니다" 할 때 그냥 인사치레로 듣지 마십시오. 지금 그 입을 통해서 하나님이 여러분에게 말씀하고 계신 겁니다. 이번 주에 이렇게 해 보십시오. 작은 수첩이나 휴대폰 메모장에 이번 한 주간 들은 격려의 말을 적으십시오. 그리고 그 옆에 이렇게 쓰십시오. "이건 하나님이 하신 말씀" 이라고요. 한주간만 해 보셔도 마음이 달라지실 겁니다.
혹시 지금 요즘 별일 없이 평안하십니까? 기도제목도 별로 없고 이상하리만치 좋으십니까?
그렇다면 그건 여러분에게 요나단의 시간입니다. 왜 하나님이 이 평안을 주셨겠습니까? 여러분이 찾아가야 할 다윗이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문자 한 통을 기다리며 수풀에 앉아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이름을 지금 떠올려 보십시오. 떠오르셨습니까? 그렇다면 이번 주 목요일이 지나기 전에 연락하십시오. 한 가지만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목사님, 저에겐 요나단이 없어요" 하시는 분 계십니까?
괜찮습니다. 엘리야도 요나단이 없었습니다. 로뎀나무 아래 누워 "하나님, 이제 그만 데려가 주세요"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어루만지시고 먹여주셨습니다(왕상 19:5). 하나님은 반드시 하나님의 자녀를 찾아 오십니다. 사람으로, 천사로, 말씀 한 구절로, 오늘도 우리를 찾아 오십니다. 요나단은 자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수풀에 남아 계셨습니다. 오늘 여러분의 삶의 어떠한 자리에도 하나님은 여러분과 함께 계십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