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사랑하느냐? 내 양을 먹이라!
예수님은 실패한 베드로를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베드로는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주님을 모른다고 세 번 부인했습니다. 그 실패는 베드로의 마음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았습니다. 그는 다시 고기 잡는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어쩌면 베드로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했을지 모릅니다. “나는 안 되는 사람이야.” “나는 제자가 될 자격이 없어.”
그러나 예수님은 베드로를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떠났을 때도 주님은 베드로를 찾아오셨습니다. 베드로가 자신을 포기했을 때도 주님은 베드로를 다시 세우셨습니다. 요한복음 21장에서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세 번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왜 나를 부인했느냐?”고 먼저 묻지 않으셨습니다. “왜 그렇게 약했느냐?”고 책망하지도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그의 실패보다 사랑을 먼저 물으셨습니다. 주님은 베드로의 상처를 사랑으로 만지셨고, 그의 무너진 마음을 다시 일으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셨습니다. “내 양을 먹이라.”
이 말씀은 참 놀랍습니다. 예수님은 완벽한 사람에게 양을 맡기신 것이 아닙니다. 실패를 모르는 사람에게 사명을 맡기신 것이 아닙니다. 자기 약함을 알고, 주님의 은혜 없이는 설 수 없다는 것을 배운 사람에게 주님의 양을 맡기셨습니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주님은 실패한 사람을 버리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상처 입은 사람을 다시 세우십니다. 주님은 무너진 사람을 회복시켜 다시 누군가를 살리는 사람으로 보내십니다.
우리도 주님의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목회자도, 교사도, 목자목녀도, 직분자도, 부모도 그리고 모든 성도는 이 질문 앞에 서야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를 섬기는 힘은 사람의 반응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사람은 늘 기대만큼 알아주지 않습니다. 사랑해도 변하지 않을 때가 있고, 섬겨도 감사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만 보고 섬기면 지칩니다. 그러나 주님을 사랑하면 다시 섬길 힘이 생깁니다.
주님의 양은 내 소유가 아닙니다. 내 뜻대로 움직여야 하는 사람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피로 사신 귀한 영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의 마음으로 맡겨진 사람을 돌보아야 합니다. 가정에서 자녀를, 교회에서 다음세대를, 목장에서 목원을, 사역의 자리에서 성도를 주님의 양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상처가 회복되지 않으면 칼이 됩니다. 그러나 상처가 주님 안에서 회복되면 사명이 됩니다. 내가 아팠기 때문에 아픈 사람을 품을 수 있고, 내가 넘어졌기 때문에 넘어진 사람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내가 용서받았기 때문에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그리고 우리를 다시 보내십니다. “내 양을 먹이라.” “너는 나를 따르라.”
내게 맡겨진 양이 있습니다. 내게 맡겨진 목장이 있습니다.
내게 맡겨진 가정이 있습니다. 내게 맡겨진 교회가 있습니다.
우리는 내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라가야 합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과 교회를 사랑함으로 섬겨야 합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인정이 아닙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내게 맡겨진 양을 사랑할 믿음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주님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이 질문과 부르심 앞에서 우리 모두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랍니다. 주님을 향한 사랑이 식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교하지 않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며, 주님과 맡겨주신 우리 안산중앙교회를 사랑함으로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충성되이 섬기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