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신앙생활을 하십시오
시장에서 회를 고를 때 사람들은 묻습니다. “이거 자연산인가요?” 왜일까요? 자연산은 맛이 다릅니다. 살아온 과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거친 바다, 갑작스런 파도, 예측할 수 없는 물살 속을 헤엄치며 자란 생선은 힘이 있고, 깊이가 있고, 생동감이 있습니다.
우리들의 신앙도 그렇습니다. 문제 없는 환경에서 만들어진 신앙은 금방 흔들립니다. 하지만 삶의 파도 속에서 주님을 붙잡으며 길러진 신앙은 어떤 상황에도 쓰러지지 않는 ‘진짜’가 됩니다.
양식장 물고기는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자랍니다. 먹을 것도 충분하고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자연산은 다릅니다. 살기 위해 끊임없이 헤엄치고, 먹이를 찾아다니며, 파도와 물살을 견디며 자라납니다. 그래서 자연산은 맛이 깊고, 힘이 더 느껴지고, 생동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편할 때만 움직이는 신앙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러나 눈물의 자리, 기다림의 자리, 그리고 아무도 모르는 영적 싸움의 자리에서 지키고, 자라난 신앙은 강하고, 깊이가 있고, 생동감이 있습니다.
깊은 바다의 차가운 물살, 강한 조류, 끊임없는 움직임 속에서 근육이 단단해지고 생명력이 강해지는 것이 자연산의 특징입니다. 환경이 생선을 단단하게 만들 듯, 환경은 사람의 신앙도 단단하게 만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신앙은 양식장처럼 안전한 곳에서만 자라지 않습니다. 오히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가정에서의 갈등, 인간관계의 실망, 몸의 아픔과 마음의 상처 같은 거친 바다가 우리의 믿음을 성숙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시험이 오면 신앙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시험 속에서 오히려 좋은 신앙으로 자라날 수 있습니다. 실패가 오면 믿음이 꺾이는 것이 아니라, 실패 속에서 믿음은 근육을 만드는 것입니다.
자연산 활어는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 생명력이 유지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가 떠먹여줄 때만 조금씩 움직이는 신앙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말씀을 스스로 묵상할 수 있도록 예배 생활에 힘쓰고, 기도를 스스로 쌓아갈 수 있도록 기도 생활에 힘쓰고, 헌신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섬김의 삶을 실천할 때 우리의 신앙은 힘이 있고 스스로 보람과 기쁨을 더욱 풍성히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거친 파도가 있는 풍랑 가운데서 부르십니다. 그곳에서 우리를 길러내고, 단단하게 하시고, 살아있는 믿음으로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지금 여러분이 지나고 있는 거친 파도는 무엇입니까? 그 거친 파도 속에서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를 사랑하시며 귀하게 여기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받고 천국으로 이를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기에 오늘 나의 신앙이 양식장인지, 자연산인지 그 차이는 현실에 딸려 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사실(진리)에 반응하여 하나님 앞으로 진실하게 나아오고 있는지에 달려있는 것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