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사람을 입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요즘 우리는 바울 사도의 강력한 명령 앞에 서 있습니다.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으라.” 이 단순한 명령 속에 우리의 구원과 성화, 그리고 일상의 신앙이 모두 들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여전히 옛사람의 옷을 벗지 않은 채 그 위에 새 옷을 껴입습니다. 마치 먼지 가득한 작업복 위에 깨끗한 잠옷을 껴입고 침대에 눕는 사람처럼 말입니다. 밖에서 보기엔 잠옷을 입은 듯 보이지만, 그 속에는 여전히 더러운 옷이 그대로 있습니다. 그것이 오늘 우리의 문제입니다.
바울은 옛사람을 이렇게 묘사합니다. 총명이 어두워지고, 무지함에 갇히고, 마음이 굳어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난 자. 방탕과 욕심에 자신을 방임한 자. 이 옷은 결코 세탁할 수 없는 옷입니다. 그래서 벗어버려야 합니다. 그냥 걸치고 계속 살아갈 수 있는 옷이 아닙니다.
여러분, 군대를 가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사제 옷을 벗고, 군복을 입습니다. 어느 군인도 사복 위에 군복을 껴입고 훈련하지 않습니다. 사제옷을 벗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신앙도 똑같습니다. 예수님의 보혈로 깨끗이 씻은 후,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어진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여기서 “벗는다”는 것은 단순히 습관 하나를 고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의 방향을 바꾸는 것입니다. 내 욕망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세상의 가치에서 말씀의 가치로, 나를 높이는 길에서 그리스도를 높이고 드러내는 길로 옮겨가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이 불편하다는 겁니다. 새 옷은 처음에 어색합니다. 청바지를 처음 입을 때 몸에 맞지 않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옷도 처음에는 낯섭니다. 그러나 입고 또 입고 살아내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옷이 나의 체형에 맞아지고, 삶에 맞아지며, 영혼에 맞아집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일날만 새 옷을 껴입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차장으로 가면서 또는 차 안에서 예배당을 떠나면서 다시 습관대로 옛 옷으로 갈아입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보고 “오늘도 교회에서 연기하느라 힘들겠다” 말하지 않게 하시기 바랍니다. 자녀들은 우리의 진짜 모습을 압니다. 교회에서만 연기하는 신앙은 결국 자녀 세대에게 믿음을 물려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군사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군사입니다. 구경꾼이 아니라 정예병입니다. 그래서 옛 옷을 벗고 새 옷을 입어야 합니다. 군인이 사복을 껴입고 군복을 입지 않듯이, 성도도 옛사람 위에 그리스도 의를 껴입어서는 안 됩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떠오른 그 옷이 있습니까? 그 습관, 그 말버릇, 그 마음의 태도. 바로 그것을 오늘 벗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새 옷을 입으십시오. 불편해도 계속 입다 버릇하면 그 옷이 내 몸에 점점 맞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인 된 내 삶에 점점 어울려지게 됩니다.
그날이 오면, 우리는 주님 앞에 서서 우리 인생의 주인되신 주님을 '충성!'으로 맞이하며 당당히 만나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우리의 삶이 주님 앞에 사랑의 노래, 사랑의 열매 하나씩 채우시는 복되고 덕 있는 삶으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점점 자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