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하며 가르치는 삶,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합니다!
스승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우리는 학교 선생님이나 교회학교 교사를 먼저 떠올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모든 그리스도인들을 "가르치는 자"로 부르십니다. 즉,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 말씀을 살아내며 가르치는 스승이 되어야 합니다. 마태복음 5장 19절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그런데 우리는 종종 이 말씀 앞에서 부담감을 느낍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삶이 말씀을 충분히 살아내고 있지 못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이나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교사들은 자신들의 부족한 모습에 자주 좌절합니다.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인 F-15 전투기는 한 대가 무려 1400억 원이나 한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군대에서는 그 비싼 전투기를 위급한 상황에서 버리고서라도 조종사를 살리라고 교육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무기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지만, 숙련된 조종사를 키우는 데는 많은 비용과 함께 20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이 영적 원리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강력한 무기는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무기가 있어도 그 말씀을 실제로 삶에서 능숙하게 사용할 사람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삶으로 살아낼 때, 비로소 우리의 가르침은 진정한 힘을 갖게 됩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이 말씀을 삶에서 적용할 수 있을까요?
첫째, 가장 가까운 가족과의 관계에서 행함을 실천해야 합니다.
부모님들, 자녀에게 신앙을 가르칠 때 말로만 전하지 마십시오. 주일성수를 말로만 가르치지 말고 부모님이 먼저 성실하게 주일예배를 지키고 예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기도하라고 말하기 전에 부모님께서 먼저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자녀들은 귀로 배우지 않습니다. 그들은 부모의 행동을 보고 배우고 자랍니다.
둘째, 직장과 일상의 삶에서도 행함의 신앙을 보여야 합니다.
직장에서는 성도의 성실함을 보이십시오. 불평과 부정적인 말 대신 긍정적이고 감사하는 말을 사용하십시오. 성도의 성실한 태도와 정직함, 감사하는 모습을 통해 주변 사람들은 우리가 믿는 하나님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요셉이 보디발의 집에서 하나님에 대해 말하지 않고도 그의 삶을 통해 하나님을 나타낸 것처럼 말입니다.
셋째, 공동체 안에서 섬김과 봉사로 행함을 드러내야 합니다.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 작은 일이라도 교회에서 맡은 일을 성실히 감당하고, 성도들 간에 따뜻한 관심과 격려를 실천하십시오. 봉사로 섬기는 모습은 설교 열 편보다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섬김이야말로 공동체를 건강하게 세우고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이런 삶을 살기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자주 넘어지고, 실수하고, 받은 은혜도 쉽게 흘려보내고 맙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성령님의 도우심입니다. 행하며 가르치는 삶은 우리의 능력이나 결심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사도행전이 "행함(Acts)"으로 가득 차 있는 이유는 바로 성령님의 능력과 도우심을 보여주기 위해서입니다. 우리의 행함은 성령님 없이 지속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깨어진 항아리처럼 은혜를 쉽게 흘려보낸다 하더라도, 성령님께서 위에서 계속 은혜를 부어주시면 우리는 다시 새로워질 수 있습니다.
성령님의 충만을 간절히 구합시다. 우리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겸손히 고백합시다.
“주님, 제가 행하며 가르치는 삶을 살기를 원하지만 제 힘으로는 부족합니다. 주님의 성령께서 계속 은혜를 부어주시지 않으면 좋은 스승으로 살아갈 수 없습니다. 성령으로 나를 충만하게 채워주시옵소서.”
이 기도가 우리의 매일의 기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행하며 가르치는 삶, 그것은 오직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합니다. 성령님의 능력과 은혜가 우리의 삶에 넘치기를 간절히 축복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