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를 이해하는 부모 공경, 가정이 회복됩니다
오늘날 부모 공경은 세대 간 이해와 복음의 회복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입니다.
에베소서 6장 1~3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베이비부머 세대는 ‘효’를 당연한 의무로 배운 세대입니다. 부모 말에는 조건 없는 순종이 있었고, 가정은 권위와 희생 위에 세워졌습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가만히 있어도 효도 받던 시대’였습니다. 효도는 입을 닫고 순종하는 것이고, 자녀는 부모에게 복종하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반면, X세대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겪으며 의무와 개인의 충돌 사이에서 부모 공경을 고민하게 되었고, MZ세대는 수평적 관계 속에서 ‘공감’과 ‘선택’의 관점으로 부모와의 관계를 바라봅니다. MZ세대는 자녀가 부모에게 ‘왜?’를 묻고, 공감과 설명을 요구하는 시대에 우리가 함께 살아내고 있습니다. 이 간극 속에서 부모는 자녀를 “무례하다”고 느끼고, 자녀는 부모를 “몰라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세대가 다르다고 해서 ‘공경’이 사라질 수는 없습니다. 세대가 다르면 방식은 달라도, 본질은 같아야 합니다. 공경은 하나님이 명하신 명령이며, 그 안에는 관계의 축복과 인생의 질서가 담겨 있습니다.
부머 세대는 자녀에게 순종을 요구하기보다는 “존중받고 싶은 마음”을 표현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X세대는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묵은 감정을 정리하고, 자녀와는 신뢰 기반의 새로운 공경을 배워야 합니다. MZ세대는 부모님의 허물에도 불구하고 복음으로 용납하고, 말과 표현으로 존경을 ‘선포’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공경은 일방적이지 않습니다. 서로를 이해하려는 ‘중간지대’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 가정에 세 세대가 살아간다는 것은 참으로 복잡한 일입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 복음이 개입하셔야 할 이유도 분명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십자가는 부모 세대의 상처도, 자녀 세대의 반감도 모두 품을 수 있는 유일한 화해의 다리입니다. 이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우리 교회의 모든 가정 안에 이런 고백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공경은 오늘, 지금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입니다(부모 공경은 현재 시제). 말로, 눈빛으로, 기도로, 손 잡음으로, 함께 밥을 먹는 한 끼로 부모 공경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부모 공경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반드시 임할 것을 믿습니다.
“다름은 틀림이 아니라 이해의 영역이고, 공경은 감정이 아니라 믿음의 선택입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위, 아래 모든 세대간 존중과 배려가 더욱 넓혀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어버이 은혜에 고맙습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