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나도풍의 원칙들
설교본문 : 누가복음 6장 38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6년 09월 06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나도풍', 곧 '나누고도 풍성해지는 삶'은 세상의 셈법으로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세상은 나누면 줄어든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정반대를 말씀하셨습니다. (눅 6:38) 주면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안겨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역설이 실제로 일어난 공동체가 바로 예루살렘 교회였습니다. 만 명에 육박하는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행 4:34) "그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라고 성경은 증언합니다. 자원은 줄었는데 사람은 늘었는데도 가난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산수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문법입니다. 오늘 우리는 그 교회가 붙들었던 두 가지 원칙을 살펴봅니다.
첫째, 마음이 하나 되는 것입니다.
(행 4:32) "믿는 무리가 한마음과 한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예루살렘 교회의 나눔은 마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한마음과 한뜻"은 만 개의 몸에 심장이 하나였다는 뜻입니다. 그 심장은 담임이었던 야고보의 심장도, 영향력 있던 베드로의 심장도 아니었습니다. 예수의 심장이었습니다. 성경은 (빌 2:5)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라고 명령합니다.
마음이 하나 되지 못하면 교회는 사소한 것으로도 갈라집니다. 예루살렘 교회에도 갈등이 있었습니다. (행 6:1) 헬라파 과부들이 구제에서 차별받아 원망이 일어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어느 편의 마음도 아닌 예수의 마음으로 이 문제를 봉합했고, 그 결과 (행 6:7) "하나님의 말씀이 점점 왕성하여 예루살렘에 있는 제자의 수가 더 심히 많아지고"라는 부흥으로 이어졌습니다. 문제가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문제 앞에 넘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병과 싸워 이기면 면역력이 생겨 더 강해지듯, 예루살렘 교회는 갈등을 넘어서며 더 강해졌습니다.
둘째, 청지기가 되는 것입니다.
(행 4:32) "…자기 재물을 조금이라도 자기 것이라 하는 이가 하나도 없더라"
(행 4:34-35) "그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이는 밭과 집 있는 자는 팔아 그 판 것의 값을 가져다가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세상은 "내 것도 내 것, 네 것도 내 것"이라 합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내 것도 네 것, 네 것도 내 것"이었습니다. 재물이 내 손에 있어도 주인은 하나님이시고, 나는 잠시 맡은 청지기라는 의식입니다. 하나님이 "써라" 하시면 쓰고, "내어놓아라" 하시면 내어놓는 것, 이것이 나눔을 가능하게 한 원칙입니다.
중요한 것은 이 나눔이 강요가 아니라 자발이었다는 점입니다. (행 5:4) 베드로가 아나니아에게 "땅이 그대로 있을 때에는 네 땅이 아니며 판 후에도 네 마음대로 할 수 없더냐"라고 했듯, 안 내도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자발적으로 냈습니다. 이것이 은혜의 증거였습니다.
이 청지기 의식은 은혜 안에 머물 때만 가능합니다. (행 4:33-34상) "사도들이 큰 권능으로 주 예수의 부활을 증언하니 무리가 큰 은혜를 받아 그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으니…" 그들의 나눔은 소유의 크기가 아니라 은혜의 크기에서 나왔습니다. 은혜가 안을 가득 채우면 두려움이 들어설 자리가 없어 담대히 나누게 됩니다. 바울도 (고후 9:8)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라고 했습니다.
그 은혜의 열매로 나타난 사람이 바나바입니다. (행 4:35-37) "…사도들의 발 앞에 두매 그들이 각 사람의 필요를 따라 나누어 줌이라. 구브로에서 난 레위족 사람이 있으니 이름은 요셉이라. 사도들이 일컬어 바나바라(번역하면 위로의 아들이라) 하니 그가 밭이 있으매 팔아 그 값을 가지고 사도들의 발 앞에 두니라." 재력과 인품과 헌신을 모두 갖춰 열두 사도 위에 설 수도 있었던 바나바가, 밭 판 값을 들고 와 사도들 앞에 엎드려 내려놓고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뒷모습을 본 성도들 가운데서 제2, 제3의 바나바가 일어났습니다.
적용 : 마음이 하나 되고, 청지기로 사는 교회에 하나님은 (행 4:34) "그중에 가난한 사람이 없더라"는 풍성함을 부어 주십니다. (눅 6:38) 주는 자에게 후히 되어 넘치도록 안겨 주시는 그 나도풍의 원칙이 우리 교회와 여러분의 가정과 생업에 오병이어의 은혜로 그대로 임하기를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