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교회를 지키는 제자
설교본문 : 사도행전 13장 1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6년 05월 24일
설교요약 :
사도행전 13장 1절은 안디옥 교회의 놀라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보통 유명한 사람을 기억합니다. 큰일을 한 사람, 앞에 선 사람, 이름이 많이 불린 사람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박수 뒤에 숨어 있는 헌신을 보십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진 이름도 하나님은 기억하십니다. 사도행전 13장 1절은 바로 그 사실을 보여줍니다. 안디옥 교회에는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었습니다. 그 이름은 바나바,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 구레네 사람 루기오,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가운데 바나바와 사울은 잘 기억합니다. 그러나 시므온, 루기오, 마나엔은 잘 기억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들의 이름을 분명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람은 잊어도 하나님은 잊지 않으십니다. 교회는 유명한 사람 몇 명으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이름 없이 충성하는 숨은 제자들을 통해 세워집니다. 오늘 말씀은 교회를 지키는 제자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첫째, 교회를 지키는 제자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섬깁니다.
안디옥 교회에는 바나바와 사울처럼 널리 알려진 인물도 있었지만, 시므온과 루기오와 마나엔처럼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이름이 드러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더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안디옥 교회를 위해 함께 말씀을 가르치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주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시므온과 루기오와 마나엔은 자기 존재를 크게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성경도 그들에 대해 긴 설명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안디옥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였습니다. 그들은 말씀을 가르치고, 예배하고, 금식하며, 성령의 음성에 순종하는 자리에 함께 있었습니다. 그들의 섬김은 조용했지만 깊었습니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교회를 지탱했습니다. 오늘 교회에도 이런 제자들이 필요합니다. 예배당 앞에서 이름이 불리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주님이 맡기신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드러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를 지키는 제자는 인정받기 위해 섬기지 않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섬깁니다. 주님이 먼저 자신을 사랑하셨기 때문에, 그 사랑에 감사하여 섬깁니다. 교회를 지키는 사람은 자기 이름을 남기려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의 이름이 남도록 섬기는 사람입니다. 박수받는 자리보다 필요한 자리를 지키는 사람입니다. 보이는 자리보다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교회 안에는 이런 분들이 많습니다. 조용히 기도하는 분, 예배를 준비하는 분, 주차와 안내로 섬기는 분, 목장에서 성도를 돌보는 분, 다음세대를 위해 헌신하는 분, 아무도 보지 않는 곳에서 눈물로 교회를 지키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바로 오늘의 시므온이고, 루기오이고, 마나엔입니다.
둘째, 교회를 지키는 제자는 신분의 벽을 허물고 섬깁니다.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은 출신과 배경이 모두 달랐습니다. 바나바는 구브로 출신 유대인이었고, 시므온은 니게르라 불린 사람으로 아프리카계 인물로 여겨집니다. 루기오는 구레네 사람이고, 마나엔은 헤롯의 젖동생으로 왕궁과 가까운 사람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소 출신의 학식 있는 바리새인이었습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한 교회의 지도자로 함께 섬겼습니다. 이것은 복음의 능력입니다. 세상은 사람을 출신, 학력, 재산, 지위, 배경으로 나눕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그 모든 벽이 무너집니다. 예수님은 막힌 담을 허무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교회는 벽을 세우는 공동체가 아니라 벽을 허무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더 특별한 사람도 없고 덜 특별한 사람도 없습니다. 가장 특별하신 분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한 분뿐입니다. 십자가 앞에서는 모두가 은혜가 필요한 죄인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는 사람이 특별해지는 것이 아니라 주님만 특별해져야 합니다. 주님만 높아질 때 교회는 건강해집니다. 안디옥 교회는 서로 달라서 무너진 교회가 아니었습니다. 서로 달랐지만 예수님 때문에 하나 된 교회였습니다. 이것이 교회의 아름다움입니다. 각자 다른 악기처럼 다른 소리를 내지만, 예수님이라는 한 지휘자를 바라볼 때 아름다운 화음이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 교회가 안디옥 교회처럼 되기를 바랍니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 되고, 이름 없이 섬기는 제자들이 일어나며, 주님만 높아지는 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를 지키는 제자는 자기를 내세우지 않습니다. 신분의 벽을 허물고 함께 섬깁니다. 자기 자리를 믿음으로 지키는 사람, 서로 다른 사람을 품는 사람, 주님만이 드러나도록 높이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제자를 통해 오늘도 교회를 지키시고 세우십니다. 그런 제자를 통해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안산중앙교회를 세우고 계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