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성탄, 소망의 빛
설교본문 : 이사야 9장 1 ~ 7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12월 21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성탄을 앞두고 우리는 이번 주일을 대림절 4째주로 예배 드립니다. 대림절의 주제는“주님을 기다린다”는 의미를 가지는데, 대림절의 키워드는 소망, 믿음, 기쁨, 평화입니다. 이번 주간 예배 때 이 4개의 키워드로 성탄의 말씀을 계속 전하고자 합니다. 이 대림절은 한 가지를 회복하게 합니다. 예수님을 기다림 속에서 믿음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것, 그리고 성탄이 왜 우리에게 “복된 소식”인지 다시 붙드는 것입니다. 오늘은 그 첫째 주제, 소망입니다. 그리고 소망의 핵심은 우리 예수님께서 성탄에 빛으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성탄은?
1. 소망의 빛으로 오셨습니다.
이사야 9장은 예수님이 오시기 오래전에, 메시아의 오심이 무엇을 바꾸는지 선명하게 보여 줍니다. “흑암에 행하던 백성이 큰 빛을 보고”(사 9:2). 사랑하는 여러분, 성경이 말하는 흑암은 단지 환경이 어려운 상태만이 아닙니다. 흑암은 눈을 뜨고도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어디서 왔는지, 왜 사는지,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살아가는 삶, 그게 흑암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열심히 살면서도 방향을 잃고, 성취를 쌓으면서도 공허해지고, 관계를 맺으면서도 사랑이 아니라 경쟁과 시기 속에 살아갑니다. 어둠은 길을 가립니다. 더 무서운 것은 어둠이 마음을 가린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를 어둠 속에 내버려 두지 않으셨습니다. 이 땅에 빛이 오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탄생하신 성탄의 빛은 사건이고 소망의 빛입니다. 탄광 깊은 갱도에 갇힌 사람이 마지막 힘을 다해 두드렸을 때, 그 틈으로 한 줄기 빛이 쏟아져 들어온다면, 그 빛은 단지 ‘밝음’이 아닙니다. 그 빛은 “살았다”라는 외침을 터뜨리게 하는 생명의 빛이고, “이제 누군가 나를 꺼내러 온다”는 소망의 빛입니다. 성탄이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오심은 어두운 세상에 비친 “한 줄기 빛”입니다. 그래서 성탄은 감동적인 이야기 이전에, 구원의 빛이 우리에게 들어온 역사입니다. 그리고 이 빛이 들어오면, 우리의 눈이 바뀝니다. 사도 바울이 그랬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던 길에서 빛을 만나기 전, 그는 자기 확신이 강했지만 영적으로는 소경이었습니다. 사람을 잡아 죽이면서도 그것이 악인지 몰랐습니다. 빛을 만나기 전의 눈은, 사람을 “베어 버려야 할 잡초”로 봅니다. 그러나 빛을 만난 후의 눈은, 사람을 “품어야 할 꽃”으로 봅니다. 주님이 바울의 육신의 눈을 잠시 멈추게 하신 것은, 그에게 영의 눈을 열어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 마음에 소망의 빛이 들어오면 내 인생이 보이고, 길이 보이고, 사람이 보입니다. 무엇보다 내가 “하나님의 만드신 작품”임을 보게 됩니다. 어둠의 언어가 떠나갑니다. “너는 안 돼”가 아니라, “주님이 나를 붙드신다”로 바뀌게 됩니다.
2. 빛 가운데로 걷게 하십니다.
이사야는 빛이 임할 때 일어나는 일을 두 가지로 말합니다. 첫째, 고통받고 멸시받던 자들을 영화롭게 하는 빛입니다(사 9:1). 스불론과 납달리 땅은 역사 속에서 가장 먼저 짓밟힌 땅이었습니다. 압제만이 아니라 동족에게도 멸시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 땅을 버리지 않으시고, 장차 그곳을 영화롭게 하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은 지리의 이야기가 아니라 복음의 방식입니다. 주님은 “상처의 자리”를 피하지 않으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숨기고 싶은 자리, 낙인과 수치의 자리, 우리 인생의 스불론과 납달리 같은 자리로 직접 들어오셔서 그곳을 영화롭게 하십니다. 빛이 임하면, 저주가 축복으로 바뀌고, 멸시가 영광으로 바뀝니다. 둘째, 무거운 멍에와 채찍과 압제자의 막대기를 꺾는 빛입니다(사 9:4). 죄는 멍에처럼 우리 목을 누르고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합니다. 사탄은 코뚜레처럼 우리를 잡아당기며 오른쪽 왼쪽을 조정해 결국 멸망으로 끌고 갑니다. 우리는 우리 힘으로 이 멍에를 꺾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빛이 오셔서 그 멍에를 꺾으십니다. 성탄은 “기분 좋아지는 계절”이 아니라, 종의 멍에가 끊어지는 해방의 시작입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반전이 가능합니까? 이유는 하나입니다.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사 9:6). 그 아기는 단순한 아기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 “평강의 왕”이십니다. 하나님이 아기의 몸으로 오셨기 때문에, 어둠이 물러가고, 멍에가 끊어지고, 인생이 새 길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 빛은 잠깐 비추다 사라지는 빛이 아닙니다.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사 9:7). 이 빛은 우리를 끝까지 지키고, 마침내 천국으로 인도하는 영원한 빛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의 길이 캄캄합니까? 관계가 어둡습니까? 내면에 드리운 그늘이 있습니까? 방법은 하나입니다. 어둠에게 소리친다고 어둠이 나가지 않습니다. 내 인생의 스위치를 켜야 합니다. 예수님의 소망의 빛을 다시 켜야 합니다. 오늘 그 주님의 소망의 빛이 우리 가운데 비추시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빛 가운데로 걸어가며, 그 빛이 여러분의 가정과 자녀와 일터에 가득하기를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