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나의 도움은 어디서
설교본문 : 시편 121편 1절 ~ 8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01월 26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오늘 시편 121편 앞쪽에 제목이 ‘성전에 올라가는 노래’라고 나옵니다. 바로 이 120편부터 134편까지의 노래는 이 디아스포라가 낯선 땅에 살다가 예루살렘에 하나님께 제사드리러 올라갈 때 불렀던 노래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특히 이 121편 오늘 묵상하는 이 시편은 성전을 올라갈 때 부를 뿐만 아니고 일주일 동안에 예배를 드리고 다시 자기 사는 땅으로 돌아갈 때 한 번 더 불렀다고 합니다. 순례자들이 1절 2절을 부르면 이들을 파송하는 제사장들이 3절 4절을 화답송처럼 불러주고 그리고 다시 5, 6절을 제사장들이 불러주면 7, 8절을 순례자들이 화답하면서 이 노래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보면 이 노래는 단순히 예루살렘에 오고 또 거기서 떠나는 이스라엘 순례자들의 노래만이 아닙니다. 인생길을 순례길로 삼아서 살아가는 우리 인생의 애환과 소망이 담겨있는 노래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향해 눈을 들어야 하는 이유는?
1.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고난을 겪거나 위험 가운데 처할 때마다 암송하는 성경 구절이 적어도 하나 정도는 있을 것입니다. 그 중에 한 구절이 본문 121편 1절입니다.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우리 성도님 가운데 이 말씀이 그렇게 마음에 와 닿고 좋으시다고 목사님 자주 이 말씀을 얘기해주세요 하는 부탁도 들었습니다. 이 말씀은 원래 고난에 처한 자들의 소망이 담긴 것이라기보다는 성전에 올라가는 기쁨의 노래입니다. 이 짧은 시편들은 시온과 성전에 대한 지대한 사랑과 예루살렘의 평화와 번영을 비는 간절한 소망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120편부터 134편까지 하나의 독립된 그룹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 121편은 특히 순례자들이 예루살렘을 둘러싼 산들에 가까이 다가가면서 부르기에 적합한 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문은 1인칭 화자의 독백으로 시작됩니다. 1절에서 그가 자신의 도움의 근원에 대해서 질문합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그런데 그의 질문은 누구로부터의 답을 바란 것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그 답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절에서 곧바로 스스로에게 답을 합니다.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그렇습니다. 예루살렘을 향해가는 순례자는 진실로 그를 도울 수 있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순례자는 이제 3절에서 처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너를 실족하지 아니하게 하시며 너를 지키시는 이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아마 순례자가 말을 건 상대는 같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던 순례자이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후 구절들부터 내용이 조금씩 이상해집니다. 4절을 보겠습니다. “이스라엘을 지키시는 이는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리로다” 순례자의 말은 3절과 다른 것 같지만 내용은 사실상 같습니다. 어째서 유사한 내용이 되풀이 됩니까? 유사한 되풀이가 8절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이것은 우리의 현실의 고난들 가운데 항상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아야 승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 주님이 내 영혼을 지켜주십니다.
특이한 것은 점차 상황이 커져간다는 것입니다. 3절에서 실족과 주무시지 않는 하나님은 5절에서 그늘이 되시고 6절에선 낮의 해와 밤의 달로부터 그들을 구원하시고, 7절에 들어서는 ‘환난’으로부터 지키시고 영혼을 구원하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8절에선 네 모든 출입을 지키신다고 순례자는 말합니다. 점차 상황이 커지고 상대적으로 악화됩니다. 이는 믿음은 조금의 의심도 허용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의심을 품는 대상이 아무리 작아도 차츰 악화되어 마침내 실제적인 환란을 두려워해야하는 단계까지 가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적인 신앙, 진정한 믿음은 조금의 의심도 허용될 수 없습니다. 오로지 완벽하고 철저한 믿음의 기반 위에서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제대로 서게 됩니다. 그래서 결론은 주님께서 내 영혼을 지켜주신다는 것입니다. 스데반을 보십시오. 예수님을 증거한 것 때문에 결국은 돌에 맞아 순교하게 됩니다. 처음 날아드는 돌이 머리를 쳤습니다. 그 날아든 돌에 머리가 깨질 때 얼마나 아팠을까요? 두 번째 날아온 돌이 어깨를 부셨습니다. 부서지는 어깨를 느끼면서 그 돌이 가지는 두려움과 염려가 이 스데반을 엄습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세 번째 네 번째 돌이 날아올 때는 이 돌이 돌처럼 느껴지지 않고 바위처럼 느껴졌을 것입니다. 저것이 내 몸에 왔을 때 내게 어떤 타격을 줄 수 있는지를 알기 때문에 돌이 점점 날아오면서 두려움도 점점 커지는 겁니다. 여러분 이러한 것이 환난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의 경우는 그 순간 천군 천사가 호위해 주셨습니다. 육체의 고난이 고통으로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하늘을 열어서 하나님의 보좌를 보게 해주셨습니다. “보라 하나님이 보좌에서 일어나신다(행 7:56)” 라고 보게 되었습니다. 고난은 왔지만 그 고난이 나에게 환란이 되지 않도록 붙들어 주셔서 내 영혼을 하나님이 완전히 지켜주신 것입니다. 올 한 해 여러분들에게 이 은혜가 임하기를 축복합니다.
적용 : 이 한 해에 그런 영적 능력을 소유하는 우리 성도님들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그래서 시편 121편은 마지막 절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 이 노래의 절정입니다. 하나님께서 이 말씀을 우리에게 주시는 것을 믿음으로 고백하면서 소리내어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시 121:8)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시리로다』
여러분, 하나님이 여러분을 지켜주신다는 말씀을 근거로 자신 있게 기도하시기를 축원합니다. ① 악한 환경으로부터 지켜주심을 믿고 기도합시다. ② 우리 영혼까지도 지켜주심을 믿고 기도합시다. ③ 어디를 가든지 지켜주심을 믿고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이 한 해 우리 사랑하는 하나님의 백성들 된 성도님들의 인생 순례길의 모든 출입을 지키시고 살피시고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형통케 하여 주셔서 정말 하나님께서 인도하시는 걸음에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라고 했던 이 고백이 인생 길 가운데 우리의 찬양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