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최고의 시간으로 사는 비결
설교본문 : 에베소서 5장 15절 ~ 20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09월 21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에베소서는 우리를 성도로 부르시고, 교회로 세우시고, 다시 세상으로 파송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막상 세상에 나가보면 쉽지 않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세상에서 너무 바쁘기 때문입니다. 뒤처지지 않으려면 남들처럼 달려야 하기에 주의 일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한 가지는 세상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곳, 맛보고 싶은 것들이 끝없이 우리 마음을 유혹합니다. 결국 우리의 시간을 도둑맞고, 주님의 일을 미루게 됩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명확하게 말씀합니다(엡 5:15–17).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최고의 시간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까?
1. 주의 뜻을 분별해야 합니다 (엡 5:17)
성경은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엡 5:17)고 말씀합니다. 세월을 아끼는 첫 번째 방법은 바로 모든 기회 앞에서 주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입니다. 좋은 기회 같아 보인다고 무조건 잡는 것이 지혜가 아닙니다. ‘내 평생 바라던 투자자가 나타났다, 기다리던 자리가 열렸다, 너무 좋은 기회라서 생각할 것도 없다’ 싶어서 덥석 잡았다가 내 인생 전체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먼저 멈추어야 합니다. 기도하고, 말씀으로 점검하고, 믿음의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요나를 기억하시기 바랍니다(욘 1장). 하나님은 니느웨로 가라 하셨지만, 요나는 마음에 들지 않아 도망쳤습니다. 그때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가 거기 있더라”(욘 1:3). <마침>이라는 이 말이 얼마나 달콤한 단어입니까?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요나의 욕망(자기의 뜻)을 따라가는 길이었습니다. 배에 올라탔을 때 요나는 기회라 여겼지만, 결과는 풍랑과 죽음의 위기였습니다. 여러분의 인생 앞에 요나처럼 <마침>의 기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 아닌데 덥석 올라타면 낭패를 당합니다. 아쉬워도 놓을 줄 아는 것이 지혜입니다. 반대로, 주님의 뜻이라면 힘들고 손해가 있어도 붙잡아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는 비결은 단순합니다. 기회가 왔다고 다 잡지 말고, 그것이 주님의 뜻인지 말씀을 통해 분별하는 것입니다.
2. 오직 성령 충만해야 합니다 (엡 5:18)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사람이 술에 취하면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그러나 성령에 충만하면 오히려 판단력이 또렷해집니다. 성령 충만은 시간을 아끼는 삶의 두 번째 비결입니다. 성령 충만할 때 두 가지 은혜가 임합니다. 첫째, 분별력입니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가까이할 사람과 멀리해야 할 사람이 분명해집니다. 다윗도 두려움과 배고픔에 성령의 충만을 잃었을 때, 결코 잡아서는 안 될 골리앗의 칼을 붙잡아 큰 재앙을 불러왔습니다(삼상 21장). 그러나 성령 충만한 자는 덥석 잡지 않습니다. 영혼의 비타민 같은 사람은 가까이하고, 영혼에 독소가 되는 사람은 멀리할 줄 압니다. 둘째, 집중력입니다. 성령이 충만하면 영이 맑아지고 정신이 또렷해집니다. 그러면 몸도 따라옵니다. 같은 일을 해도 능률이 오르고, 같은 공부를 해도 집중이 됩니다. 그래서 성령 충만한 사람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주어진 시간을 가장 값지게 씁니다. 오늘 우리가 이 은혜를 사모합시다. 술 취한 자처럼 흐트러지는 삶이 아니라, 성령 충만하여 분별력과 집중력을 가지고 주어진 시간을 주의 영광을 위해 아끼는 삶. 이것이 곧 세월을 아끼는 비밀입니다.
3. 마음으로 찬송해야 합니다 (엡 5:19)
사도 바울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 5:19). 세월을 아끼는 세 번째 비결은 바로 마음으로 늘 찬송하며 사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좋은 일이 생기면 찬송하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생을 살아도 찬송할 만큼 좋은 날은 몇 번 되지 않습니다. 찬송을 아껴두다가는 평생 2~3곡도 부르지 못하고 주님 앞에 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무시로 찬송하라.” 찬송은 특별한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운전하면서, 설거지하면서,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마음으로 주님께 찬송하시기 바랍니다. 내 삶이 곡조가 되고, 호흡이 찬송이 될 때 우리의 모든 시간이 주님께 드려지게 됩니다. 다윗을 보시면, 어두운 동굴에서 절망할 때, 그는 “내 마음이 확정되고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시 57:7–8) 고백하며 비파와 수금을 다시 꺼내 들고 찬양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찬송이 그의 생명을 살린 것입니다. 그러기에 오늘부터 일상의 모든 순간을 찬송으로 바꾸어 보시기 바랍니다. 마음으로 찬송하며 그 순간이 황금 같은 시간으로 변화되고, 우리의 평생이 찬송으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4. 범사에 주께 감사해야 합니다 (엡 5:20)
사도 바울은 말씀합니다. “범사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항상 아버지 하나님께 감사하며”(엡 5:20). 내 시간을 최고의 시간으로 사는 만드는 마지막 비결은 바로 모든 일에 감사하며 사는 것입니다. 좋은 일이 있을 때만 감사한다면 그것은 믿지 않는 사람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감사할 일이 따로 생기기를 기다리다가는 평생 몇 번 찬송 못 하고 주님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결단해야 합니다. 그러기에 감사, 그럼에도 감사, 그럴수록 감사, 그것까지 감사. 문제거리까지도 감사로 바꾸는 것이 하나님 자녀의 특권입니다. 응답하신 기도만이 아니라 거절하신 기도도 감사할 수 있습니다. 장미꽃 향기뿐 아니라 내 손을 찌르는 가시도 결국 감사할 이유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한계를 아시고, 모든 일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감사는 상황과 기분대로 하고 말고가 아니라 믿음의 선택입니다. 범사에 감사를 결단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문제를 감사의 열매들로 바꾸어 주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하루도 작은 일 하나까지 감사로 가득 채워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로 시작한 하루가 최고의 시간으로 살아가는 가장 확실한 비결이 됩니다.
적용 : 오늘 이 시간에도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한 분이 계십니까? “하나님, 도대체 저를 어떻게 살라고 하십니까?”하고 탄식하는 분이 계십니까? 그럴 때 우리가 붙잡을 길은 단 하나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은혜를 붙잡고 사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백했습니다.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갈 2:20). 우리 사랑하는 성도님들은 구주되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랍니다. 육체의 가시를 감싸는 믿음의 보자기를 붙잡으면 10년, 20년이 지나서 여러분 모두가 놀라운 간증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시고 안산중앙교회에서 하나 됨으로 무장시키신 후 세상으로 보내십니다. 바쁘고 유혹이 많은 세상 속에서 우리가 최고의 시간으로 사는 비결은 분명합니다. 기회 앞에 덥석 잡지 말고, 주님의 뜻을 분별하시기 바랍니다. 성령 충만 함으로 해야 할 것과 멀리해야 할 것을 바르게 판단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찬송과 감사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주님의 은혜는 모든 육체의 가시를 덮어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