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리를 잘 지켜야 합니다
어느 사회학자가 오늘날의 시대를 가리켜서 ‘도망가는 세대’(runaway generation)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본분과 역할을 망각하는 현대인들의 특성을 빗대서 한 말입니다. 우리 사회가 혼란스러운 것은 자신이 할 일은 다하지 않고 자기 자리를 떠나서 다른 사람들을 참견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나라사랑은 각자의 사명을 자각하고, 자기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입니다. 대통령은 대통령답게, 국회의원은 국회의원답게, 고용주는 고용주답게, 근로자는 근로자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목사는 목사답게, 성도는 성도답게, 자기 자리에서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시대적 사명감을 일깨워주는 말을 합니다. “이때에 네가 만일 잠잠하여 말이 없으면 유다인은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버지 집은 멸망하리라 네가 왕후의 자리를 얻은 것이 이때를 위함이 아닌지 누가 알겠느냐”(에스더 4장 14절) 다시 말하면 “네가 왕후의 자리에 올라간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다. 민족을 위기 가운데서 구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너의 사명이다”라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사명을 주셨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주어진 사명은 무엇일까요? 바로 ‘민족복음화’입니다. 우리나라가 우상을 버리고 살아계신 하나님을 섬기는 민족이 되도록 힘을 다해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하나님께서 한 나라를 심판하시는 경우는 우상숭배와 도덕적 타락이 극에 달할 때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나라가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고 복을 받는 비결은 우상을 버리고 죄로부터 돌이켜 하나님만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우리 민족이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꿈을 꾸면서 민족복음화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은 “경찰서 10곳을 더 세우는 것보다 교회 1곳를 세우는 것이 훨씬 유익하다.”고 말합니다. 교회는 우리 민족의 소망의 공동체, 그리고 대안적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정의의 보루이고, 정신적 지주이며 시대의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단지 우리 교회만을 위해 전도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민족의 복음화를 위해서 전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사명이고, 이 민족을 사랑하는 복음전도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