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과 중요한 일
우리는 분주함의 지배를 받아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무엇 때문에 바쁜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보통 바쁜 이유는 당장 처리해야 할 급한 일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급한 일이 반드시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제일 안 좋은 것은 중요한 일은 급하게 대충 처리하고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중요한 일과 급한 일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습니까? 두 가지 정도의 기준만 가져도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첫째, 그 일의 결과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를 살핍니다.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수록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안 해도 장기적인 영향이 없다면 그것은 급하지만 중요한 일은 아닙니다.
둘째, 내가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인지를 살핍니다.
중요한 일이라도 남이 할 수 있다면 나에게는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목사인 저에게는 교인들을 위한 기도와 설교 준비가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남이 대신 해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일이 급한 일에 의해 뒤로 밀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이 다른 일에 비해 시간 낭비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시간을 내어 사업을 구상하고 계획을 짜는 것은 시간 낭비처럼 보여도 사실은 사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때때로 갖는 휴가도 시간 낭비처럼 보이지만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몸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입니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시간 낭비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성공적인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틀이 됩니다.
저는 핸드폰 캘린더에 보통 한 달 전부터 그날 해야 할 일들을 다 입력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요청하는 심방과 기도 요청, 만나야 할 분들을 캘린더에 바로 바로 기록해 둡니다.
그리고 그날에는 그 전날 계획하고 이루지 못한 일까지 포함해서 해야 할 일을 중요한 순서대로 나열합니다. 그 다음에는 순서대로 위에서부터 일을 처리해 나갑니다. 하루를 마치면서 그날 계획한 것을 다 끝내는 날은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할 때 중요한 일을 급하게 처리하지 않고 감당해나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