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성탄! 입니다
12월 24일(토) 저녁 7:30분에 성탄전야예배에 이어 이번 주일은 성탄감사예배로 드립니다.
요즘은 성탄절이 다가 올 즈음 한 청년과 만나 대화하다가 “성탄절이 다가오는데 기쁘니?” 하고 물으면 돌아오는 대답이 퉁명스럽기 일쑤입니다. 아마도 “제가 어린 애인가요?” 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면 어린아이 때가 지난 후 한동안 성탄절의 기쁨을 잃었던 것 같습니다. ‘내가 목사님이 아니었어도 이렇게 성탄절을 준비하였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우리는 왜 성탄절의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요?
나이가 들어서가 아닙니다. 예수님과 사이에 개인적이고 실질적인 교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남편 되시는 분들에게 ‘아내 생일이 중요한가요? 예수님 탄생일이 중요한가요?’ 질문하면, 따지고 보면 예수님 탄생일이 훨씬 중요한데도,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아내 생일을 훨씬 더 중요하게 지킬 것입니다. 이유는 하나입니다. 아내하고는 같이 사는데 예수님하고는 같이 안 살기 때문입니다.
8.15 광복절에 친척 결혼식이 있다고 하면 광복절 기념식에 가겠습니까? 친척 결혼식에 가겠습니까? 광복절 기념식에 가실 분은 거의 없으실 것입니다. 광복절과 친척 결혼식, 어떤 것이 더 중요한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면 당연히 광복절이 더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광복절 날 기념식에 안가고 친척 결혼식에는 가는 것입니까? 인간관계 때문입니다. 그런 날 빠지면 친척들 사이에 욕을 많이 먹습니다. 그래서 어지간하면 가는 것입니다.
성탄절이 기쁜 사람은 예수님과의 관계가 친밀한 사람입니다. ‘주일예배 참석하면 되지 성탄절 예배(12/24, 성탄전야)까지 꼭 참석해야 되나?’ 하는 생각이 있는 사람은 예수님과의 관계가 그런 정도 밖에 안 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이번 성탄절에는 우리 삶의 주인이 되시는 예수님과 여러분 사이의 친밀함을 한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번 성탄절을 준비하는 가운데 지금 나는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가 있는가, 만족할 만한가를 생각해 보며 제 자신도 더욱 분발해야 됨을 느끼고 회개도 했습니다. 중요함은 관계에서 나오듯 이번 성탄절에는 실제적인 예수님과의 관계를 통해 구원의 기쁨과 감사의 성탄절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이번 성탄절을 잘 보내고 2016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성탄절의 축복의 별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빛으로 가득 채우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