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하나님 나라의 기준
설교본문 : 로마서 14장 13절 ~ 17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1년 09월 12일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
설교요약 :
성경이 가르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은 시간이 지나면서 탈색하고 퇴색하고 생기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깊어지고, 더 맛이 나고, 더 멋있어 집니다. 이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풍성한 삶’입니다. 그런데 왜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생활을 오래 하고 훈련을 수 없이 받았음에도 열매를 얻지 못하고 생명력 없이 살아갈까요? 무엇을 꺼내 써야 할지 잘 모르거나, 알면서도 꺼내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풍성한 삶을 누리고, 지속적으로 누리게 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한 전인격적인 반응, 곧 믿음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믿음으로 사는 삶의 원리인 ‘하나님 나라의 기준’에 대해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1. 신자가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알아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속한 로마서 14장을 살펴보면 사도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에게 믿음이 약한 자들을 품어주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믿음이 강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우월감에 사로잡혀 연약한 사람들을 무시하고 냉대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초대교회 공동체 안에는 ‘믿음과 음식’에 대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우상의 제물일지라도 먹을 만한 믿음이 있어 그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먹을 만한 믿음이 없어서 아예 고기를 포기하고 채식만을 하기로 결단했던 것입니다. 제 입장에서는 하나님 때문에 율법 때문에 자신의 신앙 때문에 육식을 포기하는 것이 굉장히 대단한 믿음의 소유자처럼 느껴지는데, 바울은 정반대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우상의 재물을 먹는 것에 대해 ‘결코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믿음이 강한 사람들이 해야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자신의 믿음대로 행동하고 자신의 믿음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연약한 자들을 품어주고 감싸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믿음 없음을 비판하고 업신여기는 이러한 일들이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바울이 가르쳐주고 싶은 바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의 믿음과 삶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가 분명히 드러나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내 믿음 내 신앙 내 욕구 등만을 중요하게 여기는 나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기준을 가지고 올바른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내가 가지고 있는 기준으로 다른 사람들을 판단하고 공동체를 이루어 가려고 하지만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기준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그러한 삶의 모습이 우리의 삶 가운데 반드시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2. 하나님 나라의 기준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 나라의 기준은 무엇입니까? 너무도 분명합니다. 바울은 오늘 우리에게 그 기준이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삶을 통해 세워져야 하는 것. 우리의 삶을 통해 세워가야 하는 것들이 바로 의와 평강과 희락인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할 때 우리의 삶 가운데 나타나야 하는 것들이 바로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것은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스스로가 의를 하나님 앞에 세울 수도 없고, 스스로가 하나님과 평강할 수도 없고, 스스로는 세상 사람들 가운데 희락이 될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삶 가운데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으로 인하여서 우리는 이 모든 것들을 누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을 누리게 되었으며,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광을 바랄 수 있고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일들이 우리들 가운데 즐거움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결국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고 그 나라의 기준은 의와 평강과 희락이라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이와 같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은 ‘하나님 나라’라는 책에서 우리와 하나님과의 관계를 '의'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세워 가야 할까요? 먼저 우리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무조건 먼저입니다. 이것이 선행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과 우리가 누리고 확장할 만한 다른 관계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적용 : 헬라어로 '아디아포라'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 뜻은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않고 그리스도인들에게 정확하게 요구되거나 금지되지 않은 문제들을 우리는 아:디아포라라고 부릅니다. 아디아포라의 아(a)가 부정 접두어이기에 이 단어를 빼버리면 그 뜻은 정반대가 되어집니다(예 : 아:메림노스). 그러니까 아디아포라에서 '아'를 빼버리면 디아포라가 되는데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명확하게 요구되거나 금지된 것들로 성경이 명확하게 이야기하는 것들을 뜻합니다. 오늘 이 본문에서 아디아포라는 ‘먹고 마시는 것’입니다. 디아포라는 ‘의와 평강과 희락’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아디아포라 때문에 싸우고 무너지고 시험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디아포라에 집중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세워 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귀한 은혜가 여러분들에게 부어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든 성도님들은 하나님께도 칭찬받고 사람들에게도 칭찬받는 귀하고 복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