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견고히 서고 형통하리라
설교본문 : 역대하 20장 20절, 27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3년 10월 08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여호사밧의 이름은 '여호와께서 심판하신다'라는 뜻으로, 아사 왕의 아들이자 남유다 왕국의 4대 왕입니다. 그는 35세에 왕위에 올라 25년 동안 예루살렘에서 다스렸으며, 어머니는 실히의 딸로서 이름은 아주바였다고 합니다. 여호사밧은 행정적으로 뛰어나며 외교력을 동원해 국력을 신장시킨 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북이스라엘과의 국경 분쟁을 종식시키고 우상들을 철폐함으로써 종교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선정을 베풀었습니다. 여호사밧은 남유다의 여러 왕들 중에서도 믿음의 사람으로 손꼽히는 사람이었습니다. 여호사밧도 자녀가 있었는데 당연히 우리가 자녀를 위해 가지고 있는 바람을 여호사밧도 가졌을 것입니다. 우리는 ‘내 자녀가 잘 자랐으면 좋겠다, 그리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다 가지고 있습니다. 여호사밧이 그 자녀들이 복된 인생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무엇을 남겨주었는지를 우리 안산중앙교회 창립감사 34주년 예배 가운데 함께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여호사밧의 어제와 오늘
여호사밧은 왕이 되기 전에 어린 시절에 정말 마음 아픈 일을 겪게 됩니다. 강대국 북이스라엘이 쳐들어왔는데 그의 나라인 남유다가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없었습니다. 강대국의 침략 가운데 아버지인 아사왕이 죽게 되었고 그리고 온갖 곳간이 다 털려버린 남유다는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약소국으로 전락을 해버립니다. 이러한 일들을 여호사밧이 어린 시절부터 보면서 자랐습니다. 그리고 이제 왕이 된 것입니다. 그런 과정을 겪었던 여호사밧의 입장에서 왕이 되었을 때에 무엇을 가장 하고 싶었을까요? 모든 정책 중에 어떤 일에 가장 힘을 쏟았을까요? 어린 시절에 똑똑히 두 눈으로 목격했습니다. 힘없는 나라의 서러움이 얼마나 큰지 잘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왕이 되니까 여호사밧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힘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를 힘 있는 나라로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서 그야말로 군비를 확충하는 일에 있어서 온 전심전력을 다 쏟아 붓습니다. 군사력을 엄청나게 길렀습니다. 역대하 16장에 보면 이때 여호사밧이 길러낸 군대의 수가 116만이었습니다. 당시 팔레스틴 지방에서 116만의 군대는 감히 상상할 수도 없는 어마어마한 군대였습니다. 그 당시에 초강대국이 된 것입니다. 이것이 여호사밧 시대에 되어진 일입니다. 그러자 주변의 정세가 한순간에 바뀌어버립니다. 지금까지 힘없을 때는 다들 얕보았고 외면했는데 이제는 서로 와서 친해지고 싶어서 안달을 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지금까지 적군이었던 강대국 북이스라엘이 와서 손을 내미는 겁니다. 아합 왕이 와서 함께 동맹을 맺고 연합군을 조직해서 아람과의 전쟁을 치르게 됩니다. 여호사밧은 116만이나 되는 대군을 가지게 되어 자신이 있었습니다. 감히 다른 나라에서는 쳐다 볼 수 없는 엄청난 강군을 가지고 있었고, 북이스라엘까지 내 편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람 정도는 가서 당연히 이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 대패합니다. 동맹국이었던 북이스라엘의 아합 왕은 전사하고 여호사밧은 자기가 자랑했던 대군을 거의 다 잃어버립니다. 거의 다 죽고 자기 목숨만 겨우 붙여서 왕궁으로 도망을 칩니다. 그런데 이 실패가 여호사밧에게 약이 됩니다. 이 엄청난 실패를 통해서 여호사밧이 너무나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왕이 아니라 하나님이 왕이시구나, 이제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되겠구나, 전쟁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구나, 전쟁은 여호와께 속했구나’하는 이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이 나라의 왕은 하나님이십니다. 이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입니다’라는 귀한 믿음을 여호사밧이 가지게 됩니다.
2. 여호사밧이 남겼던 유산
여호사밧은 자녀들에게 어떤 유산을 남겨주었을까요? 과거에 여호사밧이 왕이었을 때에 살아있을 때에 북이스라엘과 동맹을 맺는 과정에서 여호사밧이 자기 아들을 아합 왕의 딸과 결혼을 시킵니다. 그래서 혼인 동맹을 맺게 되는데 이 혼인동맹이 자기 아들을 망가뜨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됩니다. 자식인 여호람이 그 아내의 영향을 받았고 여호람은 자기 형제들을 죽이고 그리고 나중에는 우상숭배에 빠져서 온 남유다를 하나님의 나라가 아닌 우상숭배의 소굴로 만들어버리게 됩니다. 믿음의 사람 여호사밧이 자식들에게 가장 물려주기 원했던 것은 영적인 유산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그가 힘써서 자식들에게 물려주고 싶었던 것은 은, 금, 보물 그리고 견고한 성읍이었습니다. 여호사밧의 과거의 삶이 거의 망해가는 나라를 아버지한테 물려받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피눈물 나는 세월을 보내면서 내가 엄청난 고생을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왕이 되자마자 가장 먼저 힘부터 열심히 기릅니다. 온갖 역량을 거기에 다 쏟아 붓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도 안 될 것 같으니까 어떻게 하면 우리 자식들이 좀 평안하게 전쟁 없이 살게 할까 하다가 결혼 동맹도 맺습니다. ‘우리나라에 100만 대군이 넘는 군사가 있고 거기다가 북이스라엘까지 힘이 합쳐지면 과연 우리를 누가 넘볼 수 있겠느냐’라고 생각해서 힘 있는 나라를 물려주고 싶었던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살려고 했던 여호사밧이지만 끝내 못 버렸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내 자식들을 향한 마음이었습니다. 그때까지도 여호사밧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내가 남겨준 그것들 때문에 자식들이 싸우다가 다 죽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것 때문에 온 나라가 우상숭배에 빠지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여호사밧이 했던 실수를 똑같이 반복한다는 겁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살아야 주님이 주신 사명을 붙잡고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견뎌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축복과 영적인 은혜들을 우리가 얻게 되는 것입니다.
적용 : 오늘 본문에서 여호사밧은 모든 백성을 예배자로 초대하면서, “유다와 예루살렘 주민들아 내 말을 들을지어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20절)라고 선포합니다. 우리가 드리는 그 예배를 받으시는 분은 가장 위대하신 하나님이심을 알고 우리는 하나님을 더욱 신뢰해야 합니다. 예배를 가장 위대하고 가장 힘 있으며, 능력 있는 예배로 만들어 주실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 앞에 견고히 서면 반드시 우리가 드리는 예배는 살아있는 예배, 능력이 넘치는 예배, 세상을 이기는 예배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예배자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내 은혜가 족합니다”라고 고백하게 됩니다. 그런 살아있는 예배를 위해 어떠한 세상의 능욕과 궁핍, 박해와 곤고에도 예배를 잘 드림으로 약할 때 강함 주시는 예배의 주인 되신 우리 주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