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거룩한 제사장이 되십시오
설교본문 : 베드로전서 2장 4절 ~ 5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3년 03월 19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2차 세계 대전 때 유대인들이 몹시 핍박을 받았는데 어떤 유대인 하나가 나치 당원들을 피해서 큰 건물 지하실에 숨어서 오랫동안 살았습니다. 너무나 두려워하고 너무나 답답해서 벽에다가 낙서를 많이 했습니다. 종전 후에 그 낙서들이 발견이 되었는데 그 낙서 중에 이런 글이 있었습니다. <비록 비치지 아니할지라도 나는 태양을 믿노라. 비록 느껴지지 아니할 때라도 나는 사랑을 믿노라. 비록 잠잠하고 계실지라도 나는 하나님을 믿노라>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이 세상에서 우리를 제사장으로 부르셨습니다. 제사장과 세상과의 관계는 분리가 아니라 구별입니다. 그러므로 거룩한 제사장은?
1. 신령한 예배를 드립니다(5절).
신령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우리는 하나님께 마음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우리의 속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여러분이 진짜 여러분의 마음을 누군가가 본다는 사실을 안다면 결코 마음 준비를 안 하고 오늘 집을 나오지 않으셨을 겁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누가 정말 본다면 틀림없이 마음에 정리할 것은 정리하고 깨끗이 할 것은 깨끗이 하고 그리고 여러분이 이왕이면 여러분의 마음도 아름답게 보이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오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내 마음을 누가 본다는 생각 자체를 잘 안합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리러 나와도 하나님이 내 마음을 보신다는 생각을 안 한다는 데 큰 문제가 있습니다.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했다고 말하면서 그 예수님을 생각하는 것이 힘들다면 정말 영접한 것이 맞겠습니까? 예수님을 마음에 영접했다고 말만 그렇게 하는 것이지 실제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본 적도 별로 없으신 것입니다. 진짜 예수님이 내 마음속에 살아 계시도록 내 마음에 영접을 한다는 생각 자체를 안 하고 살 때가 많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마음의 상태로 하나님 앞에서 심판을 받습니다. 내가 실제로 죄를 지었든 안 지었든 상관없이 내 마음에 어떤 죄를 품었느냐 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심판 받을 내 죄가 되는 겁니다. 마음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결국은 마음 때문인 것입니다. 이렇게 내 마음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예수님을 매 순간 붙잡게 됩니다. 계속해서 마귀는 내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무너뜨리고 죄를 짓게 만들고 그리고 사로잡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령한 예배로 하나님께 온전한 마음을 올려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2. 거룩한 삶을 살아갑니다(9절).
거룩한 삶을 위해 우리는 믿음의 도리를 굳게 지켜야 합니다. 우리가 마음이 아무리 더럽고 악해도 그것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버림받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참 대제사장 되시는 예수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시고 완전한 사람이신 까닭에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중보자가 되시고 화해자가 되어 주셨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피 흘리신 까닭에 우리의 마음에 있는 모든 더럽고 악한 것이 다 씻음을 받을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그렇게 다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마귀가 예수님과 우리 사이에 어떻게 하든지 이간질시키고 우리가 예수님을 놓게 만들고 예수님을 떠나게 만들고 예수님을 부인하게 만들려고 자꾸만 우리를 속입니다. 히브리서 기자가 히브리서를 왜 기록했습니까? 순교 때문에 예수님을 부인하는 사람들이 나오고 핍박 때문에 예수님을 떠나는 사람들이 나오니까 이 편지를 쓴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님을 굳게 붙잡아야 됩니다. 안 그러면 큰일 납니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이 아무리 더럽고 악해도 품어주십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겪는 모든 시험을 다 겪어보셨습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많이 울어보셨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십자가를 지셨는지 모릅니다. 예수님처럼 가난해진 사람이 우리 중에는 없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완전히 벌거벗겨 지셨습니다. 그런 일들을 다 당하신 예수님이십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삶을 다 이해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겪는 시험, 우리가 마음에 왜 이런 마음이 되는지를 주님은 다 아십니다. 그러니까 우리 주님은 우리를 동정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다 아시고 이해하신다는 겁니다. 예수님은 정말 다 아십니다. 그 예수님이 여러분을 받아주셨고 여러분을 씻겨주시고 여러분을 깨끗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세상으로 보내심을 받은 제사장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Being/Doing).
적용 : 신령한 예배와 거룩한 삶은 우리의 영혼의 건강을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와 평안을 주실 뿐만 아니라 때로는 우리가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은 우리 안의 깊은 악성 종양까지도 다 끄집어내서 도려내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앞에서 숨길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다 드러나기 때문에 그분 앞에서 우리의 모든 것을 보여드려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말씀을 읽다 보면 분명히 상대방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내가 잘못했다는 것을 가르쳐 주실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상대방이 나에게 손해를 끼쳤는데 내가 먼저 사과하라고 가르쳐 줄 때가 있습니다. 또 때로는 우리가 부모님께 순종하지 못했음을 보여주실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가 자녀에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가만 보면 내가 부모로서 자녀에게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실 때가 있습니다. 문제는 이 세상에서 수술 받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든지 다 수술을 꺼려하고 두려워합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하나님의 보좌 앞에 나오는 영혼의 수술대를 굉장히 꺼려합니다. 그래서 말씀을 읽고 싶지 않은 유혹이 굉장히 강한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읽더라도 그 말씀이 내게 지적하는 것이 싫고, 내 안에 있는 상처를 드러낼 때 그것을 거부하고 그것을 못 본 척하고 싶은 그 유혹이 우리 안에 굉장히 강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그 유혹에 넘어가면 안 됩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오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평가를 보면 우리는 기뻐할 것이 아주 많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거룩한 제사장으로 삼아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순절 전교인 특새에 하나님 앞에 기쁨과 감격으로 나올 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러분이 다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