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내가 간절히 주를
설교본문 : 시편 63편 1절 ~ 2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3년 03월 12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시편은 예수님이 가장 사랑했던 성경 가운데 하나입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이 인용하시는 대부분의 성경은 신명기이고, 기도하시는 대부분의 성경은 시편입니다. 우리가 시편을 읽을 때 이것을 다윗의 시와 사건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 시편을 통해서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삶,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을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 구약성경을 보실 때 구약을 구약시대의 삶과 정황으로만 해석하는 게 아니라 그 시편이 훗날 다시 오실 메시아에 대한 예언과 예수님에 대한 기대와 감사와 신앙을 기록하는 것으로 많이 봅니다. 왜냐하면 성경의 저자는 성령 하나님 한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을 보실 때 구약은 이스라엘의 역사, 신약은 예수님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구약은 오실 메시아인 예수님에 대한 기대로 읽고 신약은 오신 메시아인 예수님에 대한 감사와 찬양으로 읽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실 때 성경을 올바로 보고 충만한 의미와 온전하게 보실 수 있는 것입니다.
삶의 여러 상황에서 우리가 간절히 주님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1. 문제를 만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귀한 사랑을 받은 다윗에게도 위기나 어려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더 심각하고 위험한 일들이 그의 삶에 있었음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웠던 사람들이 다윗을 배반했던 사건들은 굉장히 압도적인 그런 사건입니다. 성경에서도 압살롬과의 사건을 무려 6장에 걸쳐서 다루고 있음을 볼 때에 그것이 얼마나 다윗에게 치명적이었고 또 치명적인 만큼 그 사건을 통하여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거룩한 도전이 있다는 것을 또한 깨닫게 됩니다. 그 사건에 대해서 여러 차례 말씀을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참으로 다윗이 그때그때 취했던 행동들을 보면 과연 다윗이 자포자기를 한 것인지 이기려고 했던 것인지 분노한 것인지 상당히 좀 애매모호한 행동들을 많이 보였다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잇대 장군, 사독 제사장, 후세 등). 그런데 다윗이 어떠한 생각과 중심으로 그 상황 가운데 그렇게 행동하고 대처했는지 그 중심을 오늘 시편 63편에서 우리는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시편 63편의 제목은 ‘유다 광야에 있을 때’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그리고 11절에 보면 '왕은 하나님을 즐거워한다'는 고백이 있습니다. 다윗이 왕위에 있었을 때 광야로 내몰렸던 그 때는 아히도벨에게 쫓겨났던 그 시기를 의미하고 있습니다. 마르고 황폐한 땅으로 지금 다윗이 내몰렸습니다. 그는 지금 모든 것들을 잃게 되었고 자기를 따랐던 모든 사람들을 잃게 됐고 큰 걱정과 고민과 고통 가운데 그가 내몰려 있습니다. 그가 처한 이 심각한 문제 가운데에서 다윗이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는 중심을 갖고 있는지를 오늘 말씀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잇대,사독,후세,시므이). 오늘 다윗은 그 갈급한 자리에서 무엇으로 갈급하고 그 갈급함이 무엇으로 채워지기를 원하는가 하면, 그것이 하나님에게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메마르고 배가 고픈 그 삶의 자리에서 내가 무엇을 더 집중해야 하는지에 대한 바른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간절히 주를 바라봐야 할 이유는 우리도 다윗과 같이 삶에서 고통스러운 문제들을 반드시 만나기 때문입니다.
2. 지혜를 누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어려움과 황폐한 자리에서 주님을 갈망하는 것은 과연 쉬운 과정인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우리가 지금 제대로 그것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 가운데 주를 바라보는 것이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우리보다 탁월하니까, 다윗은 우리보다 믿음이 뛰어나니까, 다윗이니까'라고 이야기하기 이전에 우리는 다윗은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었는가를 살펴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윗은 어떻게 그렇게 큰 문제들 가운데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 데만 매인 게 아니고 하나님을 향한 갈급함으로 그 영혼을 채우려고 하는 그 바른 초점에 대하여 늘 깨어 있었고 거기에 대하여 집중할 수 있었습니까? 다윗이 우리보다 무엇인가가 탁월해서 그의 모든 문제의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다윗에게는 우리에게 없는 믿음을 더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지고 도전해야 할 분명한 지혜와 이성적인 판단들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우리가 알 수 있습니다. 신비롭고 영적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고 정말 그 시대를 잘 파악하고 깨닫는 이성적인 지혜가 그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은 여러 가지 삶의 자리에서 그가 깨달은 지혜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모습들을 잘 간직할 수 있었습니다. 문제가 그 이전에도 다윗에게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문제들을 다윗이 바라보고 지나오면서 그가 깨달았던 지혜가 있습니다. 바로 그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는 분은 온전히 하나님 한 분밖에 안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굉장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경험입니다. 주의 인자가 생명보다 낫다, 주의 주권이 그 모든 것 위에 계시다는 것에 대한 분명한 깨달음과 지혜가 이 다윗에게 있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크고 작은 모든 문제에서 해결할 수 있는 세상의 방법들은 쉽고 가까워 보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현혹돼서는 안 됩니다. 그 물을 한 번 마시면 우리는 끊임없이 목이 마를 수밖에 없는 유한한 틀에 갇히는 겁니다. 우리는 그 삶의 자리에서 그 목마름을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도우심에 집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문제 가운데서도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그것을 누리게 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적용 : 다윗이 문제 가운데 주를 간절히 찾았듯이 우리도 십자가를 통해 두 가지를 항상 볼 수 있습니다. ①먼저 자신이 얼마나 큰 죄인인가를 볼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인류의 죄를 짊어지시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②다음으로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 같은 죄인을 사랑하셔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넘기셨습니다(롬5:8). 이는 십자가에서 그 아들의 생명을 지불할 만큼 우리를 가치있게 여기신다는 사실을 분명히 보여주신 것입니다. 우리가 가치 있는 인간이기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가치 있는 인간이 된 것입니다. 오늘도 이같이 사랑하신 주님을 향한 간절함이 우리에게 회복되어지고 그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인정들이 우리의 삶 가운데에서 더욱 많이 나타나길 원합니다. 우리의 모든 삶에서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놀라운 일들과 은혜들을 날마다 풍성하게 경험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