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발견하는 인생의 비밀
먹을 것과 마실 것, 입을 것과, 쉴 곳, 그 어떤 것도 없는 곳, 그곳은 바로 광야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는 모두 한번씩 광야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백성도 40년동안 광야 생활을 하였고, 다윗도 사울에게 쫓기며 13년간 광야에 머물렀습니다. 모양만 다를 뿐 현대 시대에도 학업, 직장, 사업, 자녀, 건강 문제 등으로 우리는 모두 광야를 경험하게 됩니다. 모두가 속히 광야를 지나가고 싶어 하지만, 그 누구도 시간과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광야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인생의 비밀은,
첫 번째는 나침반입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이 세상은 인생을 산으로 비유합니다. 정상에 가장 먼저 오르는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서점에 가서 베스트셀러만 둘러봐도 어떻게 하면 최고가 될 수 있는지 그 비결을 알려준다는 문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남들보다 더 빨리 그리고 더 높이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경은 인생을 광야로 비유합니다. 정상에 오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기보다 광야를 무사히 통과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성공은 광야를 무사히 지나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라 말합니다. 그래서 성경을 읽다 보면 우리는 얼마나 빨리 광야를 통과할지보다 어떻게 해야 무사하게 광야를 통과할 수 있을지를 묵상하게 됩니다. 광야를 무사히 통과해야 하는 우리에게는 그래서 나침반이 필요합니다. 산에는 길이 있지만 광야의 모래 지형은 매일 바뀌고, 산은 올라갈수록 지형 전체가 보이지만 광야는 어디로 가든지 비슷하게 보여지기 때문입니다. 나침반은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목적지로 가는 방향을 잃지 않게 해줍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생의 앞길을 지도에 완벽히 그려 주시지는 않습니다. 대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 주시며 변화무쌍한 인생길에 동행하여 주십니다.
두 번째는 낙타입니다.
광야를 생각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아마 낙타일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낙타는 자주 등장합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의 아내를 찾기 위해 선물로 낙타를 보냈고, 야곱도 형 에서와의 화해의 선물로 낙타를 준비했습니다. 광야생활에 있어서 낙타가 아주 중요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낙타가 광야에 가장 적합한 동물로 꼽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모두가 알고 있듯 낙타는 오랜 기간 물을 마시지 않아도 살 수 있습니다. 등에 튀어나온 혹에 지방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분해시켜 수분을 섭취합니다. 우리가 항상 지니고 다니는 스마트폰도 100%로 충전을 해놓으면 당분간은 쓸 수 있지만 배터리가 고갈되면 다시 충전을 시켜줘야 합니다. 우리의 영적 배터리는 어떻습니까? 광야와 같은 인생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아무리 바빠도 말씀과 기도를 통해 은혜가 내 안에 충만하도록 채워 놓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낙타는 속도 유지를 잘합니다. 아무리 가야 할 길이 멀어도 차분하게 걸어갑니다. 전사들이 타는 낙타는 시속 20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숨을 헐떡이게 되면 수분이 증발되며 체온이 떨어지기 때문에 절대로 뛰어다니지 않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경쟁사회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헐떡이며 살 때도 있고 영적 에너지가 고갈된 지도 모른 채 눈에 보이는 것만 따라 살아갈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정상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목적지에 도달해야 하기에 속도를 줄이고 에너지를 보충해두어야 합니다. 재빠른 맹수가 아니라 느리지만 묵묵히 자기 길을 갈 줄 아는 낙타와 같이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아브라함, 모세, 다윗, 예수님, 바울 등 훌륭한 영적 지도자들은 모두 광야학교 출신이었습니다. 땅에는 전갈이 우글거리고 하늘에는 태양이 이글거리는 인생의 광야를 지나갈 때 우리는 서두르기보다 말씀의 나침반을 꺼내 올바른 방향을 찾고, 낙타와 같이 느리지만 묵묵하게 주님께서 인도해 주시는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그 길이 어디로 이끄는지, 끝이 어디인지 몰라도 묵묵히 걸어가다 보면 주님의 시간표에 따라 우리를 광야에서 이끌어내시고 마침내 우리는 귀하게 쓰임받게 될 것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