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은혜받는 마음 밭
설교본문 : 마가복음 4장 1절 ~ 9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1년 12월 19일
설교요약 :
우리가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의 설교의 대부분은 비유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비유가 오늘 본문인 씨 뿌리는 비유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는 누가복음 4장 3절에서 시작되어 34절에서 끝납니다. 최고의 교사이신 예수님이 비유를 사용하신 것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일상의 친근한 소재를 가지고 비유로 이야기하셨습니다. 모든 사람이 쉽게 알아듣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셨고 이 비유를 통하여 창세전부터 감춰져 있는 비밀을 드러내기 위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씨 뿌리는 비유는 우리가 말씀을 받을 때 나의 마음 밭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1. 진리를 쉽게 전하셨습니다.
주님은 진리를 쉽게 전달하고자 하셨는데 특별히 그 이유가 있습니다. 놀라운 진리라도 일반 대중이 알아듣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진리를 특수한 사람들만 이해하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어린아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쉽게 가르쳤다고 가볍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주님의 가르침은 쉽지만 깊은 진리가 담겨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알아들을 수 있지만 동시에 최고의 지혜자들을 부끄럽게 만드는 지혜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비유 안에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비유를 통해 창세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고자 하셨습니다. 그런데 비유는 누구나 다 알 수 있지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유를 듣는 자의 태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주님은 감추어져 있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주시고자 하십니다. 이 세상 가운데서 마냥 혼란스러워하지 말고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며 기대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 나라를 보는 눈이 열리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것만 좇게 됩니다. 그러면 세상 사람들과 똑같이 염려하게 됩니다. 우리의 육체적 본능만을 따라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통치하십니다. 누가 통치하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세상의 왕은 연약합니다. 자기 문제 하나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왕이십니다.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완전합니다. 우리는 이미 그 나라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순간부터 하나님 나라를 경험합니다.
2. 구원하기 위한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활동하시던 시대는 영적 어두움이 심했습니다. 말라기 선지자 이후와 세례 요한 사이에 수백 년 동안 말씀이 끊겨 있었습니다. 영적으로 난청 현상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은 하루아침에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 말씀을 거부하면서 된 것입니다. 사람의 몸도 하루아침에 병이 드는 게 아닙니다. 혈관이 어느 날 갑자기 막힙니까? 서서히 막힙니다. 우리의 영적인 상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소홀히 여기고 묵상도 대충하고 말씀을 듣는데 별로 관심이 없다면, 기도생활이나 말씀생활이 희미해진다면, 이미 말씀의 난청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은혜로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점점 내가 말씀을 소홀히 다룹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불순종의 삶을 걸어왔습니다. 말씀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닌 시대적인 문제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하셔도 못 알아듣습니다. 다들 마음 밭이 길가 밭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씨 뿌리는 첫 번째 비유는 길가 밭입니다. 길가의 밭은 요즘으로 말하자면 콘크리트 바닥입니다. 콘크리트 바닥에 씨앗을 뿌려도 스며들 수 없습니다. 삶의 변화는 깨달음에서 시작됩니다. 누구나 인생의 전환점에 깨달음이 있습니다. 이전에는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이 의미 있게 다가올 때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런 일이 일어납니다. 말씀이 들려지고 또 들려져도 귀가 닫혀 있는 사람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의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한 복음입니다.
적용 : 말씀은 밥과 같습니다. 한두 번 안 먹으면 살지만 계속 안 먹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아예 받아들이질 않습니다. 다른 어떤 즐거움보다 말씀을 듣는 일이 즐겁습니까? 설교를 듣고 성경을 읽는다고 다 깨달아지는 것도 아닙니다. 우리의 은혜 받고자 하는 마음의 태도와 성령의 도우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요즘과 같이 복잡한 세상에서 영적 건강을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아멘으로 반응하고 주어진 말씀을 기도로 심화시켜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때 마음을 활짝 열고 나의 존재가 반응해야 합니다. 그러면 그 말씀이 우리 안에서 놀라운 일을 일으킵니다. 견고했던 자아가 깨뜨려지는 일들이 말씀을 통해 일어나고 살아나는 것입니다. 말씀을 잘 받는 신자가 좋은 신자입니다. 말씀의 생명력을 늘 경험하며 살아가는 것처럼 복된 인생은 없습니다. 말씀의 능력은 가공할 만합니다. 지금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습니까? 말씀을 듣는 시간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을 소홀히 여기는 인생은 기대할 것이 없습니다. 말씀에 대한 태도가 인생을 결정합니다. 말씀에 대한 태도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가 아니면 외부인이 되는가를 결정합니다. 무엇보다 말씀에 대한 적극성을 가지십시오. 다른 어떤 시간보다 말씀을 듣는 태도가 달라져야 합니다. 은혜 받는 마음 밭으로 말씀에 대한 적극적인 반응으로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고 누리는 우리 소중한 성도님들이 다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