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예수 그리스도, 안식일의 주인
설교본문 : 마가복음 2장 23절 ~ 28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1년 12월 05일
설교요약 :
예수님은 33년의 인생으로 짧게 이 땅에 거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은 한 청년의 말이었고 많지 않은 말이었지만 그 말씀들은 그때나 지금이나 누가 들어도 고개를 숙일 수가 있습니다. 다 받아들이지 않아도 또 그것을 따르지는 못해도 그 말씀이 맞다라고 수긍할 수 있는 말씀들입니다. 이러한 것을 보편적 진리라고 얘기합니다. 누가 들어도 그 말이 옳고 맞는 말씀이라는 것입니다. 그런가하면 동양 사람이나 서양 사람이나 문화가 다른 사람이 들어도 예수님의 그 말씀은 타당하다 그리고 그 말씀은 옳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우리가 절대적 진리라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본문에서 안식일 논쟁을 통해서 가장 중요한 신앙의 핵심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1. 무엇보다 한 생명이 중요합니다.
안식일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두 가지로 생각합니다. 하나는 하나님의 창조의 선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6일 동안 모든 일을 하고 7일째 쉬었기 때문에 너희도 쉬어라 내가 쉬었기 때문에 너희도 쉬고 이 쉼에 너희를 초대하노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대 세계에서는 인간에게는 ‘쉼’이라는 단어를 쓰지 못합니다. 오직 신들만이 쉴 수 있었습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너희도 쉬어라는 말은 신들만이 쉴 수 있는 그 쉼의 세계에 인간을 초대한 위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너희도 좀 쉬어라고 하시는 창조의 선물이고, 두 번째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안식일을 생각할 때는 ‘너희는 애굽에서 4백 년 동안 고생할 때 한 번도 쉬지 못했지 않느냐, 이제는 너희들이 내가 너희를 구원해 준 것을 기념하면서 안식일을 지켜라’고 말씀하시면서 쉼을 줍니다. 다시 말해서 해방의 선물입니다. 그리고는 이 창조의 선물이자 이 해방의 선물인 안식일을 받아들고 40년 동안을 광야에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이 안식일에 대한 규정이 굉장히 강하고 애착이 심합니다. 그래서 서른아홉 가지 안식일에 하지 말아야 될 것까지 다 정해놓았습니다. ‘씨 뿌리지 마라, 빵 굽지 마라, 그다음에 선 긋지 마라, 글 쓰지 마라, 불 끄지 마라, 불 켜지 마라, 집 짓지 마라, 집 허물지 마라, 생물 죽이지 마라, 그리고 물건 운반하지 마라, 800미터 이상 걸어가지 마라 ...’ 등을 정해 놓고는 유대인이라면 절대로 안식일에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이 안식일에도 생명을 살리는 일을 행하십니다.
2.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이십니다.
예수님의 행동 중에 가장 파격적인 행보 중에 하나가 이 안식일 행보입니다. 안식일 날 예수님이 행하셨던 본문이 무려 일곱 개나 나옵니다. 복음서에 그렇습니다. 밀밭 사이를 지나가다가 밀을 확 뜯어 드시고, 회당에 들어가서는 말씀만 전하면 되지 손 마른 사람 일으켜 세워서 고쳐주시고, 18년 동안 척추에 문제가 있는 여인을 안식일 날에 고쳐주시고, 38년 동안 베데스다 연못에서 그냥 누워있는 사람을 안식일날에 고쳐주십니다. 안식일에 예수님께서 행하신 본문이 일곱 개가 나왔다는 얘기는 예수님의 매주 안식일날 행보가 이랬다는 얘기입니다. 매주 마다 예수님은 가만히 있지 못하셨다는 얘기입니다. 아픈 사람 있으면 고쳐주고 밀밭 사이로 배고프면 뜯어 먹고 너무 파격적인 행동을 하시니까 오늘 바리새인들이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이것입니다. ‘어찌하여 안식일을 범하느냐, 어째서 너가 이럴 수 있느냐?’ 그런데 예수님의 가르침은 분명합니다. ‘도대체 누구를 위하여 안식일이 만들어졌느냐, 사람을 괴롭게 하려고 만들어졌느냐? 하나님이 마치 사람들이 율법을 감당 못하고 힘들어 하는 걸 보면서 막 기뻐하시기 위해서 만들었느냐? 안식일의 각종 세칙들로 사람들을 힘들게 하고 정죄감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면 그건 잘못된 것이다.’ 주님이 이렇게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율법을 한마디로 정리해 주십니다. 율법은 한마디로 요약하면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십계명이 성경 전체를 아우르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인데 십계명이 강조하는 것은 하라 하지 말라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안에 핵심적인 하나님의 메세지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이 사랑이 빠지면 율법은 의미가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율법을 위해 율법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위해 율법을 만드신 것입니다. 사람을 위하여 안식일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니까 율법을 지킴으로 그 삶의 질이 더 풍요로워져야 됩니다. 자신도 그렇고 다른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사람의 영혼을 살리는 것이 하나님의 마지막 관심입니다.
적용 : 교만의 병은 자기의 문제를 전혀 보지 못하게 합니다. 다른 사람의 얘기를 경청하지 않습니다. 몇몇 성경 구절의 엄호를 받으면서 자기의 길을 걸어갑니다. 무서운 것은 자기기만입니다. 바리새인들은 자기의 의로움을 증명하려다가 사람을 죽이는 일을 스스럼없이 행합니다(막 3:6). 주님은 배고픈 제자들이 이삭을 조금 부은 것 때문에 하나님이 결코 정죄하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째째하신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하나님은 복잡한 규정을 만들어놓고 조금이라도 실수하거나 조금이라도 경계선을 넘어가면 깐깐하게 법 조항을 들이대시면서 혼을 내시는 하나님이 아니십니다. 주님은 배고픈 제자들이 이삭을 조금 자른 것 때문에 하나님이 결코 정죄하지 아니하실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강조하고 있습니다. 주님이 이 땅에 왜 오셨습니까?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러 오셨습니다. 안식일은 무엇을 안 하는 날이 아니라 주를 위해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여 서로 섬기며 지내는 날입니다. 율법에 매여 움츠려 드는 날이 아니라 율법 안에서 자유를 누리며 만끽하는 날입니다. 무거운 짐을 지우려고 주님이 오신 게 아니라 그래서 율법을 주신 게 아니라 짐을 벗기기 위해서 주님이 오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궁극적으로 관심이 있어 하는 것이 바로 나의 영혼이라는 것입니다. 나의 영혼이 행복하고 나의 영혼이 살아있어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만 다른 사람의 영혼도 귀한 걸 그때서야 우리가 알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 번 우리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한 영혼을 귀하게 생각하면서 하나님의 우리를 향하신 그 사랑이 얼마나 깊으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깊이 묵상하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