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사람을 세우는 사람
설교본문 : 사도행전 11장 23절 ~ 26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1년 06월 13일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
설교요약 :
우리는 어느 집단에서든 훌륭한 리더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모든 리더가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을 소중히 여기며 사람을 세우는 리더가 있는가 하면, 자기 목적을 위해 사람을 밟고 딛고 가는 리더도 있습니다. 오늘은 사람을 세우는 리더였던 한 사람에 대해 함께 보려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먼저 사람을 밟고 가는 사람들의 특징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을 딛고 밟고 가는 사람은 첫째, 자신의 일에 집중하며 그것으로 조바심을 가집니다. 둘째, 그러다 보니 성급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잘못된 점을 잘 지적합니다. 셋째, 대부분 이런 사람들은 어떤 한 부분에서 탁월하기 때문에 리더가 되었지만 성품은 '글쎄...'라는 반응을 하게 합니다. 넷째, 사람들을 사용할 때 자기의 현재 필요에 따라서 사용합니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경우에 당연히 그 사람의 야심 때문이지만, 성공했을 경우에 그 성공을 독점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세우는 리더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 성경이 보여주는 여러 리더 가운데 우리가 참으로 본 받을만한 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은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에 의해 안디옥 교회가 세워진 다음 그 교회가 두 번째 국면으로 들어가는 즈음에 등장합니다. 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예루살렘 교회에서 한 사람을 파송하는데, 그 사람이 바로 ‘바나바’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디옥 교회에 꼭 필요했고, 오늘 우리 모든 공동체에도 꼭 필요한 '사람을 세우는 리더'였던 바나바를 함께 살피고자 합니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1.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23절 상).
바나바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집중해서 그것으로 조바심을 내지만, 이와 반대로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줄 압니다. 어떤 모임에 가보면 주로 부정적인 것에 집중하고 부정적인 것을 계속 끄집어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물론 부정적인 부분들을 냉철하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일하고 계신 부분들을 보고 그것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자세를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줄 아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은 기도 가운데 감사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런 일을 이루신 것을 감사합니다. 작은 것이지만 참 감사합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기대가 됩니다." 이들의 기도 속에 기대감과 감사함이 풍성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면 칭찬을 잘합니다.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조바심에 매여 있지 않고 기뻐하면서 긍정적으로 세상을 경영하고, 조직을 이끌어가고, 가정을 믿음으로 세울 수 있는 사람입니다.
2. 기다리며 격려하는 사람입니다(23절 하).
이렇게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면 그 다음에 따라 나오는 자질은 바로 '격려'입니다.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을 보기 때문에 기다릴 줄도 알고 격려할 줄도 압니다. 반면에 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성급해져서 기다리지 못하고 잘못된 점을 자꾸 지적합니다. 오이 모종을 심어보면, 오이는 덩굴 식물이라 대를 만들어줘야 타고 올라가면서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이 오이 모종에 근사한 대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제가 심어 놓았을 때는 오이가 바닥으로 기어가더니 이제 대를 타고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것이 바로 격려입니다. 생명이 자라고 있고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그것이 똑바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그것이 격려입니다. 강압적인 방법으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그 생명이 자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것이 격려입니다. 사람들은 틀린 것을 지적해 줄 때가 아니라 격려를 받을 때 변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사람을 움직입니다. 그리고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3. 균형 있게 성숙한 사람입니다(24절).
사람을 세우는 사람의 세 번째 특징은 '균형 있는 성숙'입니다. 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어느 한 부분은 탁월하지만 그 사람의 성품에 대해서는 의문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대부분의 경우에 균형 있게 성숙한 사람입니다. 바나바를 표현하면서 그는 '착한 사람'이고, '성령이 충만 사람'이고,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성령이 충만해진다는 것은 내 속에 계신 성령님에 대해서 인격적으로 민감해져서 그 성령님의 뜻과 나의 뜻이 거의 일치되는 상태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은 모든 일에 사랑과 공의가 균형을 이룬, 매우 멋있는 분이십니다. 성령이 충만해진다고 하는 것은 이상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한 인간이 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가장 매력적이고 가장 성숙한 사람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착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 세상적인 표현이라면 영적인 표현은 성령 충만하다는 것입니다. 믿음이 좋은 것과 인격적으로 성숙한 것은 같이 가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4. 사람의 잠재력을 볼 줄 아는 사람입니다(25절).
네 번째로, 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필요에 따라 이용하는 사람이지만,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을 볼 줄 압니다.’예루살렘 사람들은 아무도 사울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울이 정말 변했는지 안 변했는지 모를 뿐더러, 이 사울은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는 데 앞장섰던 전력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그에게 가까이 가지 않고 그를 믿어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나바는 사울을 기억하고 그를 찾아갑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람을 외적인 자질과 능력으로만 판단하려고 하면 이런 것을 보지 못합니다. 그런데 속을 보려고 노력하면 모든 사람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가 자녀를 키울 때,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직장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다른 사람들의 잠재력을 보고 격려하면서 그것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 주변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5. 성공을 함께 나누는 사람입니다(26절).
마지막으로, 사람을 세우는 사람의 특징은 '성공을 함께 나누는' 사람입니다. 바나바가 사울을 데려온 것은 업무를 분담하고 일을 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역자가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본문에서 주목하는 단어는 "둘이"라는 단어입니다. 안디옥 교회에서 바나바와 사울 '두 사람은 같이' 사역했습니다. 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성공을 독차지하기 위해서 대부분 혼자 일합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세우는 사람들은 함께 일합니다. 안디옥 교회는 어땠을까요? 바나바와 사울은 아주 특징적인 두 가지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이 안디옥 교회를 도왔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안디옥 교회는 더욱 훌륭한 가르침을 받았을 것이고, 그래서 그 공동체는 더욱 함께 성장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성공을 함께 나누는 이런 사람들이 있으면 그런 곳에 속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그런 목자목녀님이 있으면 성도들이 거기 들어오고 싶지 않겠습니까? 직장에 그런 상사들이 있다면 사람들이 힘차고 마음 편하게 마음껏 일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적용 : 사람을 밟고 가는 사람과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다른 삶을 살아냅니다. ①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자신의 일에 집중해서 그것에 조바심을 내는 반면에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볼 줄 압니다. ②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성급해서 기다리지 못하고 자꾸 지적하지만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기다리며 격려할 줄 압니다. ③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어느 한 부분에서 탁월하지만 전체적인 성격이나 성품 면에서는 의문을 가지게 합니다. 그런데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균형 있게 성숙한 사람입니다. ④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사람을 필요에 따라 끌어다 쓰지만,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잠재력을 볼 줄 압니다. ⑤사람을 딛고 가는 사람은 성공을 독점하려 들지만, 사람을 세우는 사람은 성공을 함께 나눕니다.
여러분은 어떤 종류의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까? 여러분은 어떤 사람 가까이에서 동역하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