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인 교회의 데이터 지수는?
우리교회는 주님께서 원하시고 이루어가시는 '성경적인 교회'를 지향합니다.
이번 8월 20일부터 9월까지 목회데이터연구소에서 '성경적인 교회'(이하 가정교회)에 대한 데이터 지수를 조사해서 발표했습니다. 가정교회와 일반교회를 대상으로 두 집단 간 어떤 특징이 있고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어떻게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만 20세 이상 69세 이하 일반교회 및 가정교회 출석교인 각각 500명씩, 총 1,000명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아래의 내용은 목회데이터연구소 제66호(2020. 10. 09)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교회가 큰 피해를 보았습니다. 방역 관련 개신교 일부 교회의 일탈과 정치적 행동으로 한국교회는 국민에게 지탄을 받고 신뢰도는 낮아질 대로 낮아졌습니다.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정부의 비대면 예배와 인원 제한 속에 지금도 한국교회는 불확실성 속에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중에도 크게 흔들림 없이 건강한 교회로서 기능하는 교회들이 있는데 그 교회들의 공통점은 ‘공동체성’이 강한 교회였습니다. 연구소는 지난 수개월 동안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이번 조사 결과와 함께 확인한 결과 특별히 가정교회는 비대면 시대에도 소그룹 활동(목장)이 일반교회보다 월등하게 활발했고, 따라서 가정교회 성도들은 기도, 예배, 헌금 등 전반적인 신앙생활이 일반교회 성도들보다 더 역동적이고 적극적이었다는 결과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교회 선택 이유에 대해서 일반교회는 목회자와 설교가 좋아서가 40.6%로 1위지만 가정교회는 교회가 지향하는 가치가 좋아서가 65.8%로 1위였습니다. 2위는 목장과 같은 공동체가 좋아서입니다.
둘째, 신앙 성장에 도움을 준 사람에 대해서 일반교회는 69.8%가 예배와 목사로부터 도움을 받는다는 것이 1위인 반면 가정교회도 예배가 64.6%로 1위이지만, 소그룹 리더인 목자의 도움은 13%의 일반교회보다 훨씬 높은 37%, 목원 식구들의 도움 또한 일반교회 16%보다 높은 37%로 나타났습니다.
셋째, 코로나 상황에서 개인의 신앙활동이 어떻게 변했는가에 대한 항목에서 일반교회는 기도, 성경읽기, 봉사, 헌금, 독서 등의 항목에서 가정교회의 감소(-14.9%) 폭보다 거의 두 배 이상(-35.6%) 되었습니다. 그만큼 가정교회가 코로나 상황에서도 신앙생활에 대한 타격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넷째, 코로나 상황에서 개인의 신앙 유지에 가정교회가 덜 타격을 받은 것은 가정교회의 독특한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일반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자기 신앙을 유지하는데 개인적인 성경 묵상과 기도 66.1% 외에 담임목사의 설교에 52.4%나 의지하지만, 가정교회는 코로나 상황에서 목장과 목원들의 도움을 61.3%로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다섯째, 코로나 상황에서 성도의 교제와 친교가 제한을 받는 상황에서 일반교회는 카톡이나 문자를 주로 이용했지만(64.7%), 가정교회는 카톡이나 문자보다 대면 교제(68.4%)를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여 교제와 친교를 유지해왔습니다. 이러한 교제와 친교가 소그룹의 친밀성을 강화하고 공동체성을 유지하는데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코로나19 감염병이라는 위기 가운데 한국교회들은 기습적으로 갑작스럽게 시험을 치렀습니다. 위와 같은 조사 결과를 통해 객관적으로 우리의 신앙 성적표를 받아봅니다. 가정교회는 공동체성과 성경적 가치를 기반으로 건강하게 세워져 코로나 이후 시대를 포함한 오늘날 세상을 향해 하나님이 원하시고 준비하신 교회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설문에 저도 참여하였고, 우리교회의 목자목녀들도 문자에 응답해서 일부 참여하셨을 것입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개인마다, 목장마다 시험점수가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이번 성경적인 교회의 데이터 지수를 통해 우리가 무엇을 더욱 소중히 여기고 집중해야 할지 아는 계기가 되는 것 같습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