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 공감하는 대화로 가족 관계를 조율하시기 바랍니다
공감하는 대화는 상대로부터 친밀하게 다가가는 대화를 이끌어내고,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서로 긍정적인 정서를 쌓아갑니다. 그래서 공감은 상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 감정을 받아주는 대화로 시작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부모님은 자녀의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하고, 자녀는 부모님의 말씀에 공감하지 못합니다. 아내는 남편의 말에 남편은 아내의 말에 관심이 없습니다. 가족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지 않으면 더욱 소통과 공감이 어렵습니다. 믿음의 가정이지만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예배가 중단된 상황에 대해서도 서로의 견해가 다릅니다. 예배가 성도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고, 얼마나 소중한지 공감하지 못합니다.
가족이 함께 하나님의 말씀으로 은혜로운 시간을 가지려면 서로의 생각과 감정에 공감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성경 속에서 ‘훈계’와 ‘순종’에 대해 부모와 자녀의 생각은 다릅니다. 부모는 순종에 무게를 두고 자녀에게 순종하라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자녀는 훈계에 무게를 두고 부모님의 훈계방법이 성경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자녀가 생각하는 ‘악한 사람’과 부모가 생각하는 ‘악한 사람’의 기준도 다릅니다. 따라서 가족이 함께 말씀을 나눌 때는 가르치거나 지적하는 시간이 아니라 저마다의 감정과 느낌에 대해 경청하고 이해하며 공감하기가 먼저 되어야 합니다. 먼저 경청하고 공감하여 주면 마음도 열립니다. 부모님은 말이 아니라 삶을 통해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녀는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겠다는 겸손함으로 경청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서로를 향한 존중과 인정과 배려가 공감을 만들어줍니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초유의 추석을 맞이하겠지만, 이번에는 추석 주간을 피해 이전이나 이후에도 부모님과 자녀들을 만나실 것입니다. 서로 다하지 못하지만 나누고 싶은 이야기도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번 추석에는 말하기보다 부모님의 말씀을 들어주고 공감하고 장단을 맞춰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을 텐데 마음의 여유를 갖고 배우자와 자녀의 이야기에 경청하며 그들의 감정에 공감해보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좀 더 친밀하게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해 친히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찾아오셨고 우리를 개인적으로 만나주셨습니다. 이것은 나를 위한 하나님의 최고의 공감이며 소통의 방법이셨습니다.
“보아라, 내가 문 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다.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마음)문을 열면, 나는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와 함께 먹고, 그는 나와 함께 먹을 것이다.”(계3:20)
예수님의 말씀에 우리가 마음을 열고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추석명절, 가족들의 말과 감정에 공감함으로 하나님의 한없는 은혜 가운데 우리 가정의 회복과 가족복음화의 소원이 이루어지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