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새로운 시작을 할 때입니다
코로나 19는 너무도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무엇보다 교회에 미친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우리에게 주일 교회 문을 닫게 될 날이 오리라는 것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습니다. 사회적거리 두기, 비대면 사회는 생활패턴과 문화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고립감으로 인한 우울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2미터(최소 1미터)의 거리 두기는 바이러스의 전염성을 위한 조치이지만 타인에 대한 경계이면서 관계를 밀어내는 의도가 분명합니다. 누군가 가까이 오면 불편하고 불안해진다는 것은 삶을 삭막하게 하고 말았습니다. 아이들까지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장기화되면서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대혼란입니다. 감사하게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 어느 정도 진정국면에 들어섰고 방역당국도 조심스럽게 점점 완화 국면을 발표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각 개인이 방역의 주체가 되어 기본적인 수칙을 지키며 다시 새로운 일상을 시작할 때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방역당국에 협조하여 한달 이상을 비대면 예배로 드렸고, 9월 20일 주일부터 50명 미만의 예배 필수인원(300명 이상 예배실 기준)과 함께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10여명으로 한 달 이상 주일 예배를 드리다 지난 주일에 수십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니 이것도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온전한 공동체적 예배를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두려움'과 주일 공 예배에 대한 '그리움' 사이에서 '새벽예배'와 주일 1부, 4부에는 아직 여유가 좀 있으니 공예배 시간을 잘 선용하셔서 현장예배자로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영상으로 드리는 예배의 한계가 분명히 있습니다. 영상에 대한 피로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영상이 어색한 세대가 있고 또 영상 자체의 접촉이 차단된 분들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성도들의 공적 예배에 대한 갈망이 깊어졌습니다. 함께 드리는 예배의 감격은 무엇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예배를 통해 주시는 은혜가 얼마나 놀라운 것입니까? 이제 형편을 보는 두려움과 공포심을 극복하고 방역의 기본적인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가운데 신중하게 우리 공동체의 영적 온도를 높여가고자 합니다.
모두가 함께하는 온전한 예배를 위해 기도해주십시오. 코로나 이전과 같이 모습으로 예배드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찬양하고 기도하는 것이 어색하고 답답한 것은 사실입니다. 마음껏 찬양하고 곁에 있는 교우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며 감격적인 예배를 드리는 날이 가능한 한 빨리 오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거대한 전쟁을 장기간 치르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가운데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의미있는 메시지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신앙 전반을 돌아볼 때이기도 합니다. 어수선하고 불안과 두려움과 공포가 증폭된 사회에서도 우리가 성도로서 해야 할 일은 놓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예배, 기도, 전도).
그리고 우리가 말씀대로 서로 돌아보고 더욱 사랑하고 적극적으로 격려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흑암 세력들이 교회를 향한 공격이 드셉니다. 목장마다, 가정마다 삼삼오오 기도하는 일들이 일어나기 바랍니다. 간증과 은혜를 적극적으로 나누는 지혜로운 믿음의 교류들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은혜를 놓치지 않고 영적 고삐를 늦추지 않도록 힘써 주시는 많은 동역자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어서 속히 사랑하는 모든 성도님들의 얼굴을 대면으로 건강하게 뵙기를 기대합니다. 주님께 피할 때 우리는 언제나 '샬롬'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