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어쩌다 어른? 준비된 어른!
설교본문 : 에스더 4장 11절 ~ 14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0년 06월 14일
마음으로 드리는 예배 :
설교요약 :
'에스더서'의 주인공은 에스더입니다. 혹시 성도들이 자녀 이름을 지을 때 아들은 ‘요한, 디모데, 요셉, 다윗’ 등 다양한데 딸 이름은 대부분이 ‘에스더’라는 것 아십니까? 그런데 에스더의 배후에 모르드개가 없었다면 에스더도 있을 수 없습니다. 모르드개와의 만남의 축복을 누렸기 때문에 에스더가 그렇게 훌륭한 여인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 앞에서 이런 만남의 축복을 구해야 합니다. 모르드개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준비된 어른에게 회복되어야 할 것은,
1. ‘삶의 중심’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르드개와 같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삶의 중심'이 바로 세워져야 합니다. 우리가 준비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인생에서 삶을 아우르는 중심축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대개 더 크게 쓰임 받고, 더 크게 성공하는 인생에 관심이 있고 그런 인생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그 인생에 중심이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필요에 따라 큰 원을 그리게 하실 때도, 또 작은 원을 그리게 하실 때도 있습니다. 원의 크고 작음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원의 크기와 상관없이 우리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고 잘 잡혀 있는 것입니다. 불행한 것은 그것이 잘 안 되는 것이 우리 인생이란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주변에는 삶의 중심축 역할을 도와주는 모르드개와 같은 인물이 필요합니다.
2. ‘책망의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모르드개와 같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책망할 수 있는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준비된 어른, 진정한 어른은 책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에게 "위기를 만난 동족을 위해 왕에게 나아가 탄원하라"고 요청합니다. 그런데 그때까지만 해도 에스더는 "나는 못합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라고 거절합니다. 그러자 모르드개가 에스더를 향해 추상같은 책망을 던집니다. 우리 같으면 상처 되었을 것 같습니다. 거의 협박 같은 이런 강한 권면 앞에서 상처받지 않을 분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에스더는 저주에 가까운 모르드개의 책망 앞에서 상처를 받은 것이 아니라 토 하나 달지 않고 그대로 순복하고 순종합니다. 그리고 마음을 고쳐 먹고 "내가 죽으면 죽으리이다"하고 결단합니다. 모르드개의 말에 에스더는 완전히 변화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합니까? 모르드개에게는 책망할 수 있는 권위가 살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책망할 수 있는 권위가 회복되어야 합니다.
3. ‘아비의 심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모르드개와 같은 어른이 되기 위해서는 '아비의 심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사랑이 있어야 책망도 할 수 있습니다. 모르드개는 에스더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그를 보면 아비의 심정이 느껴집니다. 왜 그렇습니까? 에스더는 모르드개의 독설에 가까운 충고를 듣고도 상처가 없기 때문인 것입니다. 모르드개가 책망할 수 있는 권위를 부여받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릴 때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에스더를 거두어준 모르드개는 의무감으로 그녀를 돌본 것이 아닙니다. 그는 에스더를 '자기 딸 같이' 양육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런 모르드개의 돌직구 같은 책망을 듣고도 상처받지 않을 수 있었던 겁니다. 평상시 자신을 대하는 태도를 통해 자식을 불쌍히 여기는 아비의 심정을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사랑이 없으면 충고도, 책망도 제대로 먹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랑하지 않으면 책망도, 충고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적용 :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에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잘 준비된 어른이 필요한 시대입니다. 우리 자녀들이 어른 없는 세상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 제가 우리 자녀들에게 진정한 어른이 되기를 원합니다. 모르드개와 같은 역할을 감당하기 원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① 중심축 역할을 감당해야 하고, 존재로 살아야 합니다. 믿음의 선배들이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하고, 부모님들이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② 책망할 수 있는 권위를 회복해야 합니다. 그 책망이 상처 되는 것이 아니라 에스더처럼 그리스도인의 책임과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죽으면 죽으리이다"라고 결단하는 데로 흐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책망의 권위가 세워져야 합니다. 그리고 이것이 가능할 수 있도록 ③ 아비의 심정을 회복해야 합니다. 진심으로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이 사랑이 없으면 책망의 권위가 서지 않습니다. 진심으로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 진심으로 성도를 사랑하는 마음, 진심으로 공동체의 지체들을 사랑하는 마음, 이 마음이 책망의 권위를 만들어 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어쩌다 어른되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어른이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내 마음에 모셔서 내 삶의 중심축이 되시게 해야 합니다. 우리가 다 이 주님을 의지하면서 이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와 가정과 목장에는 어른이 없는 이 시대에 정말 잘 준비된 어른을 보고 배울 수 있는 우리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 바랍니다. 흔들렸던 에스더의 중심을 붙잡아주고 믿음의 자리, 사명의 자리인 예배자, 기도자, 전도자로 이끌었던 모르드개와 같이, 사랑하는 우리 모든 성도님들이 정말 잘 준비된 어른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