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나라 사랑 실천
6월은 '그리스도인의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호국의 달'입니다. 성경의 많은 믿음의 선진들은 나라를 사랑한 그리스도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 나라를 사랑하는 방법은 개인주의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에스더서에서 모르드개는 호화로운 왕궁에 머물던 에스더에게 나라가 망하면 혼자 살아남을 수 없음을 말해주었습니다. “모르드개가 그를 시켜 에스더에게 회답하되 너는 왕궁에 있으니 모든 유다인 중에 홀로 목숨을 건지리라 생각하지 말라”(에스더 4장 13절) ‘혼자만 살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국사상입니다. 나라가 망하고, 나라의 주권을 빼앗겼는데 어찌 자기 홀로 살아남을 수 있겠습니까.
요즘은 개인주의가 팽배해져서 자기 일, 세상적인 일들이 수많은 덫으로 신자들을 습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 일과 직결되는 일이라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듭니다. 오죽하면 집에 강도가 들었을 때, “강도야!”라고 하면 사람들이 자기 다칠까봐 다 숨어버린다고 합니다. 그래서 “불이야!”라고 외쳐야 자기 집까지 불에 탈까봐 나와서 본다고 하니 씁쓸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습니다.
1966년 6월 12일 이스라엘이 아랍과 ‘6일전쟁’을 치를 때의 일입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총장이 유대계 학생들과 아랍계 학생들을 모아놓고 당부했습니다. “자네들의 고국에서 전쟁이 발발했지만 동요하지 말고 다가오는 학기말 시험에 최선을 다해주기 바라네.” 며칠이 지나 유대인 학생들, 아랍계 학생들이 다 어디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유대인 학생들은 “고국에 전쟁이 났는데 편안하게 공부만 하고 있을 수 있겠는가?”하면서, 나라를 위해 고국으로 짐을 싸들고 돌아갔던 것입니다. 반면에 아랍계 학생들은 본국으로부터 차출 명령을 받을까봐 무서워서 다 숨어 버렸습니다. 전쟁의 결과는 300만도 안 되는 이스라엘이 1억이 넘는 아랍 연합국들과 싸워 당당히 승리하였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유대인의 애국심에 의해서 결판이 난 것입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단어는 귀족의 의무 또는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합니다. 이 말은 원래 로마시대에 사용된 말이었습니다. 로마의 귀족들은 많은 특권과 부와 혜택을 누렸습니다. 사회적 신분과 지위가 보장되었습니다. 한번 귀족이 되면 평생 귀족으로 살았습니다. 그 자녀도 대대로 귀족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로마의 귀족들은 다른 국가의 귀족과 다른 것이 하나 있었습니다. 나라가 어려움에 처하면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전방에서 가장 앞장서서 싸우는 사람들이 귀족들과 그 자녀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았습니다. 귀족은 특권만 누리는 것이 아니라 귀족으로서 책임도 감당했던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리스도인들도 특별한 신분을 가지고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서 특권을 누리고 삽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구원받은 백성이요, 천국을 소유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에 비하면 많은 특권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나만 잘되면 되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나라가 망해도, 나와 내 가족만 잘 되면 돼”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개인주의에서 벗어나 누구보다도 내 나라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품격있는 그리스도인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번 '국가와 자녀를 위한 특새'(6월 8일~14일)를 통해 내 나라, 내 자녀(가정)을 위해 기도의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