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코로나 19로 가장 아쉬운 것 중 하나는 예배 전에 항상 반갑게 서로 나누던 인사를 3개월 넘게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원래 우리 교회는 예배드리기 전에 서로를 축복하며 정겹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제일 많이 했던 인사 나눔이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입니다. 그리운 이 인사의 의미를 다시 새겨보면 좋겠습니다.
1. 첫 번째 의미는 '천국의 상을 기대하며 살자'라는 인사입니다. 우리가 천국에 대해서 다 알 수는 없지만, 분명 그곳에 상급이 준비되어 있음을 성경은 많은 곳에서 말씀합니다. 그 상이 어떤 상인지는 구체적으로 다 알 수 없지만 이 땅에서 자신의 믿음과 달란트를 따라서 순종한 사람들에게 너무나 풍성한 상급이 준비되어 있음을 저는 확신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상을 소망하자는 인사인 것입니다.
2. 두 번째 의미는 '이 땅에 사는 동안에도 천국의 복,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받고 살자'는 축복을 나누는 인사입니다. 이 복은 먼저 관계의 복입니다. 하나님과의 따뜻한 관계에서 누리는 사랑의 복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동행하시는 것을 느끼며 사는 복입니다. 그리고 이웃과 누리는 따뜻한 사랑의 관계가 주는 복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담을 쌓고 외롭게 살아갑니다. 그렇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믿을 때 이웃과의 따뜻한 관계가 형성되는 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위해서 살 때 이 땅에서 누리는 보람과 기쁨이 하늘 복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공동체를 주셨고 공동체를 위하여 각자에게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그 사명에 순종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세상이 줄 수 없는 하늘 복을 이 땅에서도 누릴 수 있습니다.
3. 그런데 우리가 하늘 복을 이야기할 때는 이미 세상 복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세상 복을 무시하거나 기복적이라고 매도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세상적인 복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문제는 세상적인 복이 신앙생활의 목적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먼저 하늘 복을 선택할 때에 덤으로 더하여 채워주시는 복을 누리자는 의미로 우리교회는 그렇게 인사를 합니다. 우선순위를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먼저 둠으로서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눈을 들어 하늘 복을 사모하는 자에게 더하여 주시는 세상의 복까지 풍성하게 누리는 우리 중앙가족들이 다 되시길 소망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먼저 구할 것을 구하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를 행할 때 하나님께서 풍성한 은혜와 기도응답의 축복을 더하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