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목장의 VIP 5명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성경적인 교회를 10년 이상이나 잘하고 있는 교회들에도 잘 되는 목장이 있고, 그냥저냥 하는 목장이 있고, 잘 안되는 목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10년 이상 성경적인 교회를 위해 힘쓰다 보면 목자목녀에게 이런 야성이 생긴다고 합니다. 잘 되어도 교만하지 않고, 잘 안되어도 낙심하지 않고, 목자목녀 단 둘이 남아 있는 '광야목장', 목자 홀로 개척전도를 힘쓰는 '개척목장'이 되더라도 절대 목자목녀의 직분을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는 점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매일 품고 기도하는 목장의 VIP 덕분입니다. 너무 힘들어 보일 때 담임목사님이 목자 사임을 권면할 때가 있다 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목자목녀는 "목사님 제가 품고 있는 VIP가 많습니다"하며 극구 사양한다 합니다.
우리 교회는 목장마다 한 가정이 다섯 명의 VIP를 품고 기도하게 합니다. 그래서 우리 교회 모든 목장은 새벽예배나, 수요예배, 금요기도회와 9시 밤기도, 개인기도 시간들을 통해 모일 때 마다 이 다섯 명을 위해서 기도하고 있고, 이 다섯 명의 VIP 이름이 없는 목장은 생기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명단에 대해서 목장에서 쉽게 놓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우리들 각자가 생각하는 VIP가 아니라 ‘목장의 공식 VIP 다섯 명’의 명단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우선 각 목장 식구가 알고 있는 비신자 다섯 명의 이름을 적습니다. 목장 식구가 네 명이라면 20명일 것이고, 목장 식구가 열 명이라면 50명이겠지요. 그 중에서 현재 하나님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는 순서로 다섯 명을 추려서 목장의 공식 VIP 명단을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 본인의 삶이 만족스러워서 하나님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은 사람은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고, 모든 사람이 다 하나님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순서로 다섯 명을 추리는 것이고, 그런 다섯 명 조차도 없다면, 지금은 믿는 사람인지 아닌지도 모르고 혹은 이름조차 모르고 한두 번 마주친 사람일지라도 일단은 이 다섯 명 속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작성된 다섯 명의 VIP 명단을 놓고 목장 식구들 모두가 함께 관심을 가지고 매번 목장모임으로 만날 때마다 기도하고 관계를 맺고 있는 현황을 매주 목장모임 때 함께 나누며 목장의 VIP 주섬대사를 어떻게 해 나갈지 함께 고민하고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식사를 같이 하며 자연스럽게 우리 목장의 가족들을 만나게 해 주어서 교제의 폭을 넓혀간다든지, 아니면 그 VIP가 얼굴만 아는 사람이라면 그 분을 목장 식구들이 돌아가며 방문해서 친절을 베푼다든지 해서 같이 노력해 나가는 것입니다.
기도할 때도 필요를 따라서 단계별로 목장 식구들 모두가 함께 기도해야 합니다. 겨우 얼굴만 아는 사람이면 통성명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도록, 이름만 아는 사이면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생기도록, 몇 번 만나서 얼굴이 자연스러운 사람이면 식사 한번 같이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를 위해서, 이렇게 단계별로 필요에 따라서 목장 식구가 함께 기도하고 상황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매주 우리 교회 모든 목장모임의 마무리인 '전도와 선교도전 시간'에 되어져야 하고 이렇게 할 때 나만 마음에 품고 있는 VIP가 아니고 우리 목장의 공식 VIP 5명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목장의 공식 VIP’로 삼아야 우리 목장의 온 식구들이 모두 마음을 합해서 그 분을 섬길 수 있으며 그러다가 그 분이 목장에 들어올 때 같이 협력해서 보다 더 관심을 가져주고 친절을 베풀어 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VIP가 목장에 나오시게 되고, 교회에 나오시게 되어 삶공부를 수료하고, 세례를 받는 등의 날에는 목자 목녀만 와서 축하해 주는 것 보다는 온 목장 식구가 함께 와서 사진도 찍고 축하해 주고 그런 다음 다 함께 가서 식사를 하는 일종의 축제의 날로 만드는 것입니다. 이런 함께 영혼구원하는 목장의 협력전도는 평소에 나만의 VIP가 아니라 우리 목장의 VIP로 삼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런 목장은 식사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도록 비용을 나누거나 아니면 가까운 집에서 간단한 먹거리를 준비해 놓고 초대하는 등 우리 목장이 영혼구원하는 좋은 목장이 되도록 좋은 아이디어를 내어 섬기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런 노력들이 우리가 섬기는 VIP에게 정말 하나님의 자녀가 된 흔적과 열매가 나타날 때까지 이어져야 하고(회심), 또 그렇게 예수님 안에서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함께 노력을 기울여 갈 때 우리 중앙교회의 모든 목장들이 문제해결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영혼구원하는 하나님의 소원을 풀어드리는 교회의 본질적 기능을 잘 감당하는 교회들로 아름답게 자라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한해동안 교회와 목장을 잘 섬겨주셔서 고맙습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