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배우는 삶
보통 어떤 사람이 책을 쓸 때는 자기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집약해서 씁니다. 즉, 평생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 그 한 권에 농축되어 있다고 볼 수가 있는 겁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저자의 여러 권의 책을 보게 되었을 때는 특별히 그 저자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다수 읽게 되면 나중에는 내가 그분께 영향을 받았는지 아니면 원래 내 생각이 그랬는지 잘 모를 경우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의 생각이 책을 통해서 입력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들이 정리되어서 결국에는 그 기초에서 새로운 내 생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보면서 다시 한번 창조는 모방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사실 모든 창조는 모방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목장사역도 잘 하는 어떤 사람을 그대로 흉내를 내다보면 그것이 완전히 자기에서 익으면서 그 다음부터 자기 고유의 사역이 나오기 시작하고 그러면서 언제부터는 그 사람보다 더 잘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모델을 잘 선택하셔서 처음에는 똑같이 따라해 볼 것을 권합니다. 여러 번 모델을 따라서 똑같이 하려고 노력하다 보면 그 후에 비로소 더 좋은 나의 것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저는 세 분 목회자의 좋은 점을 잘 보고 따르는 가운데 저의 고유한 목회사역이 점점 나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 원로목사님과 장인어른과 처고모님께서는 저에게 교회를 섬기는 것과 리더십의 좋은 모델을 보여 주셨습니다. 저의 목회 가운데서 이러한 세 분 목회자들의 좋은 모습이 순간 순간 배어 나오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우리 교회를 위해서도 큰 유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분 목회자들의 영성과 인품이 타고난 것이라기보다는 훈련된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쫓아 하다보면 저의 몸에 배이고 그것이 몸에 익으면 그 안에서 새로운 저의 것이 계속해서 발전적으로 흘러 나오게 될 것입니다.
가까이에서 내가 보고 배울 수 있는 분들을 통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와 여러분들에게 하나님이 베풀어주신 큰 은혜이고 큰 축복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