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생활은 습관과의 싸움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이번 주간 우리 교회에서 경기남노회 신년연합부흥성회를 잘 섬겼습니다. 온 교회가 역할을 잘 분담해서 세밀하게 섬겨주시고 시간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해서 큰 은혜 받게 하심을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난주일 기독교방송국(Good TV)에서 나온 ‘우리 교회 좋은 교회’ 촬영도 교우들의 협력 가운데 잘 마치게 되어 감사합니다. 또 한 주간 동안 신년특새 이후 계속해서 기도응답 받는 목장들이 많이 있어서 감사합니다.
전통적인 제자 훈련과 가정교회 제자훈련의 차이는 전자는 성경 공부를 통해서 가르쳐 제자를 만들려 하고, 후자는 삶을 나눔으로 제자를 만들려 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전자에 의존합니다. 제자를 만들기 위하여 설교와 성경공부에 전폭적으로 의존합니다. 사람이 알면 변하고, 깨달으면 바뀐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런 믿음은 17세기에 서구에서 시작된 계몽주의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계몽주의자들은 인간의 근본 문제를 무지로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계몽과 교육을 통하여 무지가 사라질 때에 이상적인 사회가 이루어진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허망한 꿈이라는 것이 2차 대전으로 인해 처절하게 입증되었습니다. 철학의 꽃을 피웠고 민도가 높다는 독일 사람들이 유태인 학살이라는 엄청난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지식과 지성이 인간을 바꿀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목회자들이 성도의 삶을 바꾸는 도구로 성경 공부에만 의존합니다. 사실 성경 공부가 예수 믿은 후 2-3년 동안은 삶을 바꾸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 후에는 소위 머리만 커지는 신앙인을 만들어냅니다.
오래 된 신자의 삶이 변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몰라서라기보다 옛 습관과의 싸움에서 실패하고 있어서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습관과 씨름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영접해서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난다 할지라도, 잘못된 사고를 하고, 잘못된 감정 반응을 보이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습관에서 즉시 벗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삶이 변하기 위하여서는 이러한 악습이 주님이 원하시는 삶에 합당한 습관으로 대치되어야합니다.
습관은 한 번의 결심과 헌신으로 바뀌지 않습니다. 말씀을 통한 깨달음이나 뜨거운 성령체험은 삶의 변화에 대한 동기부여는 해주지만 삶을 실제로 변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삶이 변하기 위해서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연습하되 반복적으로 해야 합니다. 사랑과 섬김을 연습하고, 순종을 연습하고, 용서를 연습하고, 경건을 연습해야합니다.
옛 습관이 새 습관으로 대치되도록 만들어주는 최고의 훈련장이 바로 목장입니다. 목장 식구들과 부대끼는 가운데 자신이 변하는 것밖에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갈등 가운데 자신이 깨어지면서 변화를 체험합니다.
목자 목녀가 되면 삶이 극적으로 많이 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싫은 사람을 안 만날 권리, 싫은 모임에 참석 않을 권리, 이웃에게 섬김 받을 권리는 다 포기하고, 참고, 이해하고, 용납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스스로를 몰아넣기 때문에 자신이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님 믿어 가장 큰 간증은 내가 변화되고, 우리 가정이 변화되고, 우리 교회가 변화된 것입니다. 예수님처럼 어떠한 사람도 우리 교회에 ‘와서 보라’ 말씀드릴 수 있는 성경적인 교회, 행복한 신앙생활을 누리는 우리 중앙가족들이 다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한승엽 목사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