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어도 풍성한 삶을 살려면
나눔이 좋은 줄 모르는 성도는 없습니다. 문제는 어떻게 나누느냐입니다. 무작정 퍼주다 지쳐 버린 분도 있고, 나누고 싶은데 형편이 안 된다며 몇 년째 미루는 분도 있습니다. 오늘은 실제로 나누어도 풍성해지는 삶을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세 가지로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순서를 바꾸십시오.
우리는 대개 이렇게 계산합니다. 월세 내고, 대출 갚고, 보험 내고, 생활비 쓰고, 다 쓰고 남으면 나누자. 그런데 남습니까? 평생 안 남습니다. 레위기 19장의 밭 모퉁이 원칙은 '남으면 주라'가 아니라 '처음부터 떼어 두라'입니다. 다 거둔 다음 여유가 있으면 나누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거두지 않는 구역을 정해 두는 것입니다. 수입이 늘면 나눔도 늘어날 것 같습니까? 아닙니다. 대개 생활 수준만 올라갑니다. 지금 못 떼는 사람은 나중에도 못 뗍니다. 액수의 문제가 아니라 순서의 문제입니다.
둘째, 목표를 정하십시오.
경주 최부잣집이 300년을 만석꾼으로 이어 간 비결은 놀랍게도 재테크가 아니라 가훈 한 줄이었습니다.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자 없게 하라." 시집온 며느리는 3년 동안 무명 적삼을 입고 사방 백 리를 다니며 쌀독을 살폈고, 찾아온 과객은 그냥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더 무거운 조항은 따로 있습니다. "흉년에는 남의 논밭을 사지 마라." 값이 폭락한 그때가 부자에겐 최고의 매수 기회인데, 그 기회를 스스로 금지한 것입니다. 남의 눈물로 내 재산을 불리지 않겠다는 결단이었습니다. 그 결과 왜군이 쳐들어오면 동네 사람들이 곡괭이를 들고 그 집 곳간을 지켰고, 재산을 몰수하려 하면 상소를 올려 막아 주었습니다. 마지막 최준 어르신은 전 재산을 독립 자금으로 내놓고 대학교를 세웠습니다. 처음에는 최부잣집이 동네를 살렸는데, 힘든 날에는 동네가 최부잣집을 살렸습니다. 우리 가정에도 이런 가정의 목표 한 줄이 있습니까? 없다면 함께 한번 정해 보시길 바랍니다.
셋째, 무엇을 위해 비울지 정하십시오.
우당 이회영 선생과 여섯 형제 이야기를 아십니까. 조선 최고의 명문가였습니다. 1910년 나라를 잃자 이들은 전 재산을 처분했습니다. 당시 돈으로 사십만 원, 오늘날 가치로는 헤아리기 어려운 액수였습니다. 그리고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세웠습니다. 그 학교에서 삼천여 명의 독립군이 배출되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습니까. 형제들은 굶주렸습니다. 최대 재력가였던 이석영 선생은 상하이에서 굶어 세상을 떠났고, 이회영 선생은 뤼순 감옥에서 순국했습니다. 여섯 형제 중 살아서 광복을 본 이는 이시영 선생 한 분 뿐이었습니다. 세상의 계산으로는 완전한 손해입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는 그 이름을 기억하고, 그들이 세운 학교에서 나온 사람들이 이 나라를 지켰습니다.
나누어도 풍성한 삶은 더 큰 것을 붙든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이미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셨습니다. 그것을 붙든 사람만이 손에 든 것을 놓을 수 있습니다. 삶에 밭 모퉁이 한 곳을 정하십시오. 금액은 만 원부터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은 "하나님의 것, 이웃과 나눌 것"을 "먼저 떼어놓는" 순서를 바꾸는 것입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