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삶
목회자로서 저는 1998년부터 강단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지난 삼십 년 가까이 강단에 서며 한 가지 확신을 붙들어 왔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6장 33절에서 말씀하신 원칙,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는 이 한 문장이 성도의 삶 전체를 붙드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한때의 구호가 아니라, 지난 이천 년 동안 주님께서 세우신 교회가 흔들림 없이 증언해 온 신앙의 뼈대이며, 저 자신의 목회 현장에서도 매 순간 다시 확인하게 되는 우리 신앙의 기본 원리입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경제와 국제 정세, 미래에 대한 불안이 성도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신앙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흔들리지 않는 두 기둥이 있으니, 그것은 제자로 사는 삶과 하나 되어 사는 삶입니다.
첫째, 우리는 제자로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고 말씀하셨습니다. 제자 됨은 지식의 문제가 아니라 삶으로 증명되는 정체성입니다. 초대교회 성도들이 극심한 박해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이 예수님의 삶의 방식을 그대로 물려받아 몸으로 살아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자로 산다는 것은 예배자로, 기도자로, 전도자로, 이웃을 돌아보는 심방자로 살아가는 구체적이고 반복 가능한 삶의 태도입니다. 이는 한순간의 결단이 아니라 매일 다시 선택하는 훈련이며, 유행이나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 검증된 신앙의 길입니다. 저는 지난 세월 수많은 성도들이 이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을 지켜보았고, 그 열매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 되어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시기 전 마지막으로 간구하신 기도의 핵심은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였습니다. 교회의 힘은 개개인의 열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붙들고 있는 하나 됨에서 나옵니다. 저는 지난 세월 여러 공동체를 지켜보며, 하나 됨을 지켜낸 교회는 어떤 풍파와 시대의 변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했습니다. 반대로 하나 됨을 잃은 공동체는 아무리 좋은 자원과 인재를 갖고 있어도 오래 버티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제 개인적 소견이 아니라 성경이 반복해서 증언하는 원리이며, 오늘 우리 교회가 세대와 목장을 넘어 함께 지켜가야 할 기준입니다.
이 믿음을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옮기기 위해, 우리 교회는 다음 네 가지 실천을 함께 붙들고자 합니다.
예배 승리 - 형식이 아니라 진심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예배를 회복하여, 삶의 우선순위를 다시 세웁니다.
기도 승리 - 개인의 골방 기도와 공동체의 합심 기도를 함께 세워, 흔들리지 않는 영적 기초를 다집니다.
건강 승리 - 몸과 마음을 하나님께서 맡기신 청지기의 것으로 여기며, 절제와 성실함으로 돌봅니다.
물질 승리 - 재정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도구로 여기고, 신실한 관리자의 자세로 다룹니다.
저는 이 원리를 제 삶으로 붙들어 왔습니다. 힘겨운 시절에도 예배와 기도의 자리를 떠나지 않았을 때, 결국 길이 열리는 것을 반복해서 경험했습니다. 이 네 가지는 각각 따로 존재하는 목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구하는 삶이 실제 삶의 자리에서 열매 맺을 때 반드시 함께 나타나는 표지들입니다. 예배가 살아나면 기도가 살아나고, 기도가 살아나면 몸과 마음의 질서가 회복되며, 그 회복은 결국 물질을 대하는 태도에까지 이어집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그리고 이 길을 함께 걸어온 한 사람의 신앙인으로서, 그리고 여러분과 동일하게 세상 가운데 자녀를 믿음으로 세우길 소망하는 자연인으로서, 이 원칙이 결코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음을 삶의 열매들로 분명히 증언할 수 있습니다. 바라기는 우리 성도님들도 이 신앙의 여정 위에서 세상살이의 염증인 염려가 아니라 주님 주시는 평안으로, 흔들림 없이 함께 서서 앞으로의 우리들의 신앙 여정 가운데도 기쁨으로 동행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하늘 복 받으세요 담임목사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