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제목 : 감사하는 마음으로
설교본문 : 골로새서 3장 15절 ~ 17절
설 교 자 : 한승엽 목사
설교일자 : 2025년 07월 13일
설교영상 :
설교요약 :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은 맥추감사주일, 올 한 해의 절반을 지나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의 첫 열매를 올려드리는 절기입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이자, 복음적 삶의 열쇠는 ‘감사’입니다. 감사는 상황이 좋아서, 일이 잘 풀려서만 나오는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 삶의 주인 되심을 믿고 신뢰하는 영적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라는 주제로, 어떻게 감사의 삶이 시작되고, 그 결실이 무엇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첫 사랑의 신앙이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1. 감사의 시작은 그리스도의 평강입니다
바울은 골로새 교회에 이렇게 권면합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너희는 평강을 위하여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골 3:15) 여기서 ‘감사’의 출발점은 ‘평강’입니다. 이 평강은 세상이 주는 일시적 안도감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고난 중에도 잃지 않으셨던, 십자가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던, 하늘로부터 오는 절대 평강입니다. 우리가 인생을 살다보면, 이해할 수 없는 일, 뜻하지 않은 아픔과 실패, 감당하기 어려운 문제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직후,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쫓아오던 상황, 그들은 현실의 위기만 바라보고 불평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출 14:13) 외쳤습니다. 시편 103:7은 이렇게 말합니다. “그의 행위를 모세에게, 그의 행사를 이스라엘 자손에게 알리셨도다” 여기서 ‘행위’(ways)는 하나님의 본심, 속마음을 가리키고, ‘행사’(acts)는 겉으로 드러난 사건,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겉으로 드러난 일만 보고 불평했지만, 모세는 하나님의 깊은 뜻과 사랑을 읽었습니다. 감사는 사건의 표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을 볼 수 있을 때 터져 나옵니다. 성숙한 신앙은 환경을 넘어서,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신뢰하는 평강에서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믿음과 고백이 감사를 현실로 만듭니다. 감사의 삶은 추상적 의무가 아닙니다. 우리의 영(Spirit)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을 때, 그 은혜를 내 삶으로, 내 입술로 고백해야 비로소 내 것이 됩니다. 사도 바울은 로마서 10:10에서 이렇게 선포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믿음은 머리와 가슴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믿음을 고백할 때, 우리의 혼과 육, 전 인격이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가게 됩니다. 교회가 감사헌금을 강조하는 이유도, 단순히 물질 때문이 아닙니다. 감사는 믿음의 실제를 삶으로 표현하는 구체적 고백입니다. 내 마음과 입술로, 내 시간과 정성, 물질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할 때, 그 은혜는 내 삶 속에서 역사하게 됩니다.
2. 감사의 결과는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감사하는 자는 세 가지 놀라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첫째, 말씀에 순종하는 삶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속에 풍성히 거하여 모든 지혜로 피차 가르치며 권면하고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를 부르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6-17) 감사가 충만할 때, 내 안에 말씀의 능력이 살아 움직입니다. 감사는 말씀의 풍요와 순종의 열매를 가져옵니다. 둘째, 공동체적 나눔과 찬양 감사하는 마음은 자연스럽게 찬양을 낳습니다. 서로에게 지혜로 권면하고, 공동체 안에 찬송이 흘러넘치게 만듭니다. 셋째, 삶의 모든 영역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변화됩니다. 무엇을 하든지, 일상의 평범한 순간도, 사소한 일도 예수의 이름으로, 감사로 변화됩니다. 그러기에 첫 열매를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는 신앙의 핵심입니다. 맥추감사절의 본질은 ‘첫 열매’의 신앙입니다. “해마다 우리 토지 소산의 맏물과 각종 과목의 첫 열매를 여호와의 전에 드리기로 하였고”(느 10:35) 첫 열매를 드린다는 것은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고백하는 신앙의 고백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후, 첫 번째로 드린 것은 ‘장자’와 ‘첫 열매’였습니다. 장자는 하나님의 것이고, 첫 열매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 원리는 지금도 유효합니다. 첫 번째 시간, 첫 번째 수입, 첫 번째 재능, 우리 인생의 모든 ‘첫 것’은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은혜의 표징이며, 그것을 감사로 드릴 때, 나머지 인생 전체가 축복으로 열립니다. 신앙의 위기는 언제 시작됩니까? 첫 열매 감사, 첫사랑을 잃어버릴 때입니다.
적용 : 예수님은 에베소 교회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 그러므로 어디서 떨어졌는지를 생각하고 회개하여 처음 행위를 가지라 만일 그리하지 아니하고 회개하지 아니하면 내가 네게 가서 네 촛대를 그 자리에서 옮기리라”(계 2:4-5) 아무리 많은 열심과 봉사가 있어도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면 그 신앙은 생명력을 잃습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에게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마 22:36-38)라고 명령하십니다. 감사는 바로 이 ‘처음 사랑’의 회복에서 시작됩니다. 내가 받은 첫 은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을 기억하며 처음과 같은 감격, 처음과 같은 순전함, 처음과 같은 헌신으로 주님 앞에 서야 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감사는 주님의 평강에서 시작되어, 믿음의 고백과 실천, 말씀 순종의 삶으로 열매 맺으며, 하나님께 첫 열매로 올려드릴 때 진정한 부흥과 기적의 역사가 우리 삶에 임하게 됩니다. 감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작은 감사가 인생의 방향을 바꾸고, 첫 열매의 헌신이 모든 삶을 거룩하게 바꾸어줍니다. 이 시간, 한 해의 절반을 인도하신 주님께 진심 어린 감사를 올려드리며 처음 사랑, 처음 헌신, 처음 감사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모든 성도님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 맥추감사절을 성경대로 지킴으로 약속대로 축복받는 전 성도 되시길 소망합니다.